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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R 헤드셋, 디자인팀 반대에도 강행중?

애플이 7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빠르면 2023년 6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헤드셋 출시 시기는 애플 내에서도 격렬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팀쿡 CEO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디자인팀 이의를 거부하고 2023년 출시가 다가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애플 MR 헤드셋은 시선 추적이나 카메라를 이용한 손 움직임 추적이 가능하며 외부 단말 없이 iOS 스타일 UI를 조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대응 기기로 가격은 3,000달러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2023년 6월 WWDC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데 보도에선 애플이 MR 헤드셋 출하량을 첫 1년간 1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는 모두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 휘하에서 고안된 것이다. 보도에선 애플 시가총액은 2011년 3,5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2조 4,0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며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문을 열기보다는 과거 아이디어를 반복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 MR 헤드셋은 팀쿡 휘하에서 개발된 첫 컴퓨팅 플랫폼이 된다. MR 헤드셋 개발에 종사했던 애플 전 엔지니어는 MR 헤드셋은 지난 몇 년간 매년 출시를 연기해왔다며 애플 직원은 MR 헤드셋 출시에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MR 헤드셋 출시 시기에 대해선 2016년 초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논의됐다고 한다. 애플 오퍼레이션팀은 이미 스키 고글형 헤드셋을 이미지화해 빨리 출하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한편 애플 제품 디자인팀은 더 가벼운 AR 글라스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해질 때까지 출시를 미루고 싶다며 오퍼레이션팀에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경량 AR 글라스에 대해선 2023년 1워 기술적 문제로 개발이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팀쿡 CEO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디자인팀 반대를 무릅쓰고 2023년 출시에 착수했다고 한다. 보도에선 팀쿡 CEO가 디자인팀 경고를 무시하고 MR 헤드셋 출시를 서두른 배경에는 애플 사내에서 디자인팀 힘이 약화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애플에선 아이맥과 아이폰 등 제품 디자인을 한 조나단 아이브가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근무했었지만 그는 2019년 애플을 떠나 독립했다. 아이브가 떠난 뒤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 역할은 하드웨어 부문 에반스 해키, 소프트웨어 부문 앨런 다이가 맡았다. 하지만 하지만 해키는 2022년 10월 디자인 부문 직원 교체가 치열해지면서 반년 이내에 퇴사한다고 발표했다. 잡스가 CEO를 맡고 있을 때 애플 제품 방향성을 주도한 건 디자인팀이었지만 현재 디자인팀은 오퍼레이션팀 직속이라고 한다.

애플 전 엔지니어는 애플에서 일하는 가장 좋은 부분은 디자인팀의 비상식적 연구를 엔지니어링으로 실현하는 솔루션을 고안하는 것에 있었다며 지금 이걸 애플이 잃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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