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위스퍼 등 고성능 AI를 차례로 발표하고 있는 오픈AI는 설립 당초에는 오픈소스 비영리 AI 연구 단체로 활동했다. 하지만 2023년 시점 많은 제품 소스 코드가 비공개가 되고 영리 기업 행동이 현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는 2015년 12월 설립된 AI 연구 단체로 일론 머스크와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 등에게서 투자를 받았다. 설립 초 오픈AI CEO인 샘 알트만은 물론 오픈AI에서 이익을 올리는 건 가능하지만 우린 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비영리 단체로 활동하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또 설립 설명에선 자사 목적은 주주가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특허를 받으면 전 세계에 공유할 것이라며 AI를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걸 강조했다.
2019년 2월 오픈AI는 문장 생성 AI인 GPT-2를 출시했다. 하지만 GPT-2를 출시하면서 자연스러운 문장을 쉽게 생성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논문이나 모델 데이터 공개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오픈AI는 GPT-2 모델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공개했지만 연구자는 논문 공개 연기는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2020년 6월 GPTW-2 강화 버전 문장 생성 AI인 GPT-3이 발표됐다. 하지만 오픈AI는 2022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현재까지 GPT-3 소스코드는 공개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AI의 오픈소스화 이념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하는 동시에 비영리단체로 활동한다는 이념도 흔들리고 있다. 오픈AI는 2023년 2월 챗GPT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ChatGPT Plus)를 발표하고 2023년 3월에는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API 유료 제공을 시작했다. 더구나 GPT-4 등 최신 AI 모델을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도 발표하는 등 개발한 AI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오픈AI와 정면 승부를 할 랩 창설을 생각하며 일부 AI 연구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 중 1명은 구글 딥마인드 AI 연구소 전직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 그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은 초기 단계이며 자신이 참가할지 여부는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뭔가 행동을 취하는 여부를 떠나 일론 머스크는 챗GPT나 현재의 오픈AI 모습에 부정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사실 오픈AI 공동 설립자 중 1명이었다. 물론 지금은 전혀 무관한 상태. 그는 오픈AI가 구글과의 균형을 이루는 역할로 오픈소스 비영리 단체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통제된 닫힌 소스를 기반으로 한 영리 목적 기업이 되어 버렸다면서 자신의 당초 목표와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챗GPT가 워크AI(Woke AI)라고 위험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AI 랩이 창설되어 개발을 진행한다면 그가 목표로 하는 AI는 건 베이스드 AI(Based AI)가 된다. 워크AI에서 워크(Woke)는 깨운다거나 깨달음을 의미하는 단어(awake) 기반 속어로 사회 본연의 자세에 의문을 갖고 사회 문제에 의식을 향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원래는 인종 문제에서 사용된 단어다. 베이스드는 타인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을 관철한다는 의미가 주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AI 얘기로 돌아오면 여기에선 정반대 의미로 워크와 베이스드를 사용하고 있다.
워크AI인 챗GPT는 오픈AI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의향에 따른 규칙에 근거해 학습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어리석다는 의미로 일론 머스크가 칭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AI는 특정 룰로 학습되지 않는 자유롭고 쿨한 AI라는 뜻으로 한 얘기다.
오픈AI는 2020년 유료 API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 유료 제공 이유에 대해 상업화를 통해 AI 연구 비용과 안전제 확보 비용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대규모 투자로 수익화를 위한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픈AI가 챗GPT와 문자 생성 AI인 위스퍼(Whisper)를 앱에 통합할 수 있는 API 제공을 발표했다. 개발자는 이에 따라 API를 이용해 자신의 앱에 채팅 기능과 문자 생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W는 2022년 12월 공개 이후에도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어 발표 당시보다 현재 동작 비용을 90% 삭감했다고 한다. 이 운영 비용 절감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잉여 리소스는 API 제공에 활용된다. API에서 제공하는 챗GPT 모델은 현재 챗GPT와 비슷한 것(gpt-3.5-turbo)으로 토큰당 0.002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위스퍼에는 용량이나 문자 정밀도가 다른 복수 모델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번에 제공하는 API에선 동작 속도나 처리 효율이 뛰어난 모델 데이터(Whisper large-v2)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분당 0.006달러다.
오픈AI는 API를 공개하기 전 일부 개발자에게 얼리 액세스를 제공했다. 오픈AI는 얼리 액세스로 개발된 서비스를 API 사용예로 들고 있다.
먼저 스냅챗의 챗봇인 마이AI(My AI). 스냅챗이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다. 사용자는 마이AI를 이용해 친구에게 주는 선물 제안, 여행 계획 수립 등 조작을 실행할 수 있다.
다음은 학습 플랫폼인 퀴즈렛(Quizlet) 학습 지원 챗봇인 큐챗(Q-Chat). 큐챗에선 대화하면서 외국어 이해를 깊게 하거나 학습 중 단원에 따라 퀴즈에 도전하는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또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식품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자사 앱에 오픈AI API를 도입해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AI는 AI 서비스 안정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개발을 적극 진행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