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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챗GPT 전까지 6년간 챗봇 테스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2월 검색엔진 빙(Bing)에 대화형 AI인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 AI를 통합한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시드니라는 채팅봇은 2020년 후반부터 2021년에 걸쳐 일부 사용자에게 테스트됐지만 역사는 몇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몇 년간 비밀리에 테스트를 거쳤다고 보도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AI는 모든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AI 가능성에 주목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3년 2월 6일 갑자기 새로운 브라우저 발표 이벤트를 고지하고 다음날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2 등을 개발하는 AI 연구 단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검색엔진 빙과 브라우저 엣지에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 AI를 통합한 버전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 대화형 AI는 릴리스 직후부터 고성능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인간이 되고 싶다고 호소하거나 미친 듯이 같은 말을 반복하고 사용자를 모욕했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예상 외 발언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또 AI에 적대적 입력을 해 기본 설정이나 제한을 회피하는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의해 개발자만 사용하는 챗봇 내부 명칭이 시드니라는 게 노출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케이틀린 루스톤은 시드니는 2020년 후반 인도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이전 모델에 근거한 채팅봇 구 코드명이라면서 테스트에서 얻은 결과를 포함해 가능한 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기술을 조정하고 학습과 피드백을 통합하기 위한 더 고급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사용자용으로 챗봇 기능을 테스트하는 건 2021년 시점 밝혀지고 있어 당시에는 다른 명칭(Nisha, Yash)인 게 드러나기도 했다.

루스톤은 2020년 후반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시드니가 사용자에게 인지된 건 2021년 경으로 생각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에서 기본적인 챗봇 테스트를 시작한 건 2017년 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공지(Finding and chatting with bots on Bing)를 통해 검색을 기존 쿼리가 아닌 대화 형식으로 하기 위해 채팅봇을 도입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부터 2021년에 걸쳐 빙 챗봇을 개선했지만 개발 사이클은 2022년 말까지 큰 변화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2022년 여름 오픈AI가 차세대 GPT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유하며 빙 대화형 AI는 크게 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AI 부문 책임자는 여기에서 게임이 바뀌게 됐다고 말한다. 오픈AI 새 모델을 살펴보고 GPT 기능을 빙 제품에 통합하는 방법을 살펴봤고 더 정확하고 완전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드니의 자세한 역사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빙 대화형 AI는 빙 팀에 의한 오랜 작업을 집대성한 것이다. 빙 대화형 AI는 여전히 훈련 중이며 사용자 문의에 대해 화제에서 벗어나거나 사용자를 모욕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몇 가지 제한을 부과했으며 현재 어느 정도는 완화했지만 여전히 메시지 수와 대화 세션 수에는 제한이 있다.

또 메시지와 세션 제한 외에도 일부 질문을 하면 빙 대화형 AI가 중단된다는 보고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2월 22일 업데이트된 새로운 제한 사항에 대해 사용자 피드백에 따라 서비스를 여러 번 업데이트하고 제기되는 우려 사항 중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며 가능하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프리뷰 단계에서 기술과 한계를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혹은 매주 갱신에 따라 빙 대화형 AI는 비교적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며 잠재 고객은 앞으로 몇 주에서 몇 개월간 더 많은 정보를 공유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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