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된 돼지는 작물을 망치거나 감염을 퍼뜨리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축용 돼지와 멧돼지를 교배해 거대하고 지능이 높은 슈퍼 돼지가 캐나다에서 번식하며 각지에 피해를 미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캐나다에 서식하는 슈퍼돼지는 밑에 굴을 파고 추운 기후를 살아남을 수 있는 개체군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명하고 잡기 어려운 거대한 짐승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문제시되는 건 1980년대 농가가 멧돼지와 가축용 돼지를 교배해 만든 슈퍼돼지다. 이 교배는 몸짓이 크고 고기 생산량도 많아 사냥 보호구에서 쏘기 쉬운 돼지를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일부 개체가 사육 상태에서 도망치고 번식하며 캐나다 전체로 퍼졌다.
슈퍼돼지는 큰 건 300kg이나 되어 큰 몸과 지면에 구멍을 파는 성질을 살려 영하 50도나 되는 캐나다의 극한 겨울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사냥꾼이 포획을 시도하고 있지만 슈퍼돼지는 인간 행동을 감지하면 야간에 활동하게 되기 때문에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슈퍼돼지 뿐 아니라 야생 돼지는 인간에게 위협을 일으키는 존재로 인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에선 야생 돼지 600만 마리가 매년 15억 달러 손해를 입히고 있다. 긴 송곳니를 가진 수컷은 새끼를 덮치거나 새 둥지를 공격해 야생동물에게 해를 가하는 것 외에 가축이나 농작물을 먹거나 나무를 파괴하거나 물을 오염시켜 인간에게도 해를 가져온다.
또 돼지가 매개하는 아프리카돼지병 등 가축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각지에서 야생 돼지에 대한 시급한 구제가 요망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7개주에서 돼지를 박멸하는데 성공했다면서도 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현실적 소망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돼지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가 시도한 방법 중 성공한 건 GPS를 돼지에 붙이는 방법으로 포획한 돼지 1마리에 GPS를 달고 야생 무리를 찾는 것이다. 구제를 위해 수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 캐나다 돼지 연구 프로젝트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12년 말까지 돼지를 찾아서 제거할 가능성이 나름 있었지만 지금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고 수도 늘어 2018년이나 2019년 말에는 근절이 가능하다는 희망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