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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계절 편지

화성에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사계절이 있다. 하지만 물과 생명이 가득한 지구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화성 1년은 지구에서 말하면 687일(668sol)로 각각 계절도 오랫동안 계속된다. 지구보다 계절에 편향이 있어 에를 들어 화성 북반구에선 봄은 194일이지만 가을은 142일 밖에 계속되지 않는다. 화성 대기 밀도는 지구 1% 정도이기 때문에 행성 전체가 더 춥거나 더 건조하다는 게 특징이다.

화성 여름 무렵이 되면 주회하는 탐사기가 북반구에서 많은 구름을 관측한다. 이번에 화성 탐사기 퍼서비어런스가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지상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봐도 구름 흔적이 보인다. 원래 내비게이션 카메라는 위험한 지형에서 탐사기가 전도되지 않게 화성 경치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지만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고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과학자 등에게 소식을 전해주기도 한다.

지구력 1월 29일, 화성에선 691sol에 촬영된 사진에는 확산된 구름 저편으로 해가 뜨는 모습이 보인다. 화성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고 구름도 지구와 비교하면 길쭉한 느낌이다. 나사 발표에선 화성 대기 중 물이 모두 지표에 나오면 인간 머리카락 1개보다 얇은 층을 형성한다고 한다.

2020년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질학적인 역사를 알기 위해 고대 생명 흔적을 탐험하는 걸 미션으로 삼고 있다. 화성 도착 이후 탐사차는 현지에서 암석 샘플을 모으고 있으며 2030년대 초반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최근에는 10번째 샘플을 격납했다고 한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지표를 조사하는 툴 외에도 대기를 연구하기 위한 기기도 탑재하고 있다. 이런 분석기는 구름이 지표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를 어떻게 산란시키고 어떻게 차단하는지 관찰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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