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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GM, EV·자율주행 집중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계약 직원 중 15%를 해고하고 북미 지역 내 5개 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차종 6개를 단종시킨다고 발표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한 기업 구조 조정 일환으로 실시한 것으로 GM 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6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전기 자동차와 자율운전 차량 개발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GM의 이번 개편에 따라 정규직과 계약직 등 1만 4,000명에 이르는 GM 직원이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와 디트로이트, 메릴랜드, 미시건, 오하이오 등 5개 공장에 대한 자원 할당도 줄였다. GM은 북미 지역 외에도 2개 공장을 폐쇄한다고 한다.

북미 지역에 위치한 공장 5곳은 완전 폐쇄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생산량을 줄이고 라인을 최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앞으로 캐딜락 XTS와 CT6 뷰익 라크로스, 쉐보레 임팔라와 크루즈, 볼트 6종을 단종하고 EV에 집중한다.

물론 EV에 집중한다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인 시보레볼트 생산을 종료하겠다는 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09년 GM 파산 이후 전 세계 전략 차량으로 실적 회복의 중심이 됐던 크루즈까지 잘라낸 것에서 보듯 새로운 정책에 대한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북미 지역에서 소형차 판매를 2종으로 수정 발표한 포드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등 무역 전쟁을 각국에 걸어 법인세 경감 등을 내세우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고용 창출을 하려 해왔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GM에 대해서는 정책 효과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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