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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립학교 “틱톡‧유튜브 등 청소년 정신건강 해쳤다”

지난 1월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공립학교가 공동으로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을 제소했다고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이들 앱이 심리학과 신경학을 구사해 청소년을 소셜미디어에 과도한 사용으로 몰며 아이들 정신 건강을 해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 공립학교구 SPS(Seattle Public Schools) 발표에 따르면 워싱턴주 10대 청소년 50%는 하루 1∼3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소비하고 30%는 1일 평균 사용 시간이 3시간을 넘는다고 한다. 더 문제는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큐레이션하는 콘텐츠 대부분은 자상 행위를 불러온다는 것. 하루 300칼로리 밖에 섭취하지 않는 과잉 다이어트를 추천하는 것 등 유해하고 착취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SPS가 구체적으로 예시한 유해 콘텐츠 중에는 틱톡에서 유행한 갈비뼈가 떠오르는 체형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인 콥스 브라이드 다이어트도 포함되어 있다. SPS는 이런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으로 시애틀과 미국 전역에서 청소년 불안증과 우울증, 자상 행위, 자살 염려를 일으켜 13∼17세 아이 5명 중 1명이 정신 장애로 고통 받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유튜브와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5개 소셜미디어를 실명 비난했다.

소장에선 SPS에선 2주 이상 계속해서 거의 매일 슬프거나 절망적인 마음으로 평소 활동을 그만뒀다고 말한 학생이 2009∼2019년 사이 3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보고됐다. 이런 점에서 SPS는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피고는 청소년 뇌의 취약함을 성공적으로 노려 미국 전역에서 학생 수천만 명을 소셜미디어 과도한 사용과 남용 피드백 루프로 끌어들였다며 이들 5개 소셜미디어를 주 공해방지법 위반으로 소송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자사는 플랫폼 전체에서 어린이에게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 건강을 우선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 기능과 전용 기능을 도입해왔다고 밝혔다. 틱톡 측은 앱에는 연령 제한 기능이나 휴식 리마인더 등 10대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는 기능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10대 청소년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젊은이가 인스타그램에 소비하는 시간을 보호자가 제한할 수 있는 감시 도구와 10대가 나이에 따른 경험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나이 확인 기술 등 30개 이상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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