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는 한때 거리나 건물 곳곳에 있었지만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뉴욕시에서 마지막 공중전화가 철거되기도 했다. 이런 공중전화를 자비로 설치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남성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에 나타났다.
이곳에 거주하는 마이크 덩크라는 남성은 필라델피아 시내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를 설치하는 필텔(Philtel)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을 많이 쓰기 어렵거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이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그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를 설치하는 게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기본이 된 공중전화는 그가 10년 전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것이다. 내부에는 필텔이 개발한 전용 칩이 내장되어 있어 북미 지역이라면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다. 필텔은 2022년 12월 17일 처음으로 무료 공중전화를 차이나타운 지구 한 서점에 설치했다. 물론 사용자가 전화를 걸려면 요금은 안 들지만 필요한 비용은 그의 주머니에서 나간다. 설치하는 공중전화 대당 300∼1,000달러가 드는 것 외에 통화 시간마다 비용이 조금씩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기부를 기대하는 한편 비록 기부가 없어도 자가 부담으로 해도 고액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든 지역에 공중전화를 다시 설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