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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돈세탁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자금 인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를 거점으로 하는 마약 카르텔이 바이낸스를 통해 수백억 원대 돈세탁을 실시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바이낸스에선 최근 재무 정보나 본거지 등 중요 정보가 숨겨진 게 밝혀지며 불투명한 경영 상황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취급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하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불법 상거래를 숨기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전에는 정부기관에 의한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미국마약단속국 DEA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바이낸스를 통해 1,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돈세탁을 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DEA 측 추적에는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며 지난 5월에는 바이낸스가 범죄 조직에 의한 암호화폐 돈세탁에 대해 수사 당국에 정보 제공을 실시하는 걸 보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또 올초 DEA와 협력해 멕시코에서 마약 자금 돈세탁 의심 계좌 100개 이상을 동결했다.

당국의 수사 기점은 2020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컬비트코인닷컴(localbitcoins.com)을 사용하던 복수 정보 제공자가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한다고 제출한 사용자로부터 연락을 받으면서다. 거래 내용은 간단하며 비트코인이나 USD코인을 판매자 계좌로 송금한 뒤 직접 만나 현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후 DEA 측 수사 결과 마약 거래로 이어지는 자금을 취급하던 게 판명되며 2021년 해당 인물은 체포됐다. 이 인물은 마약 거래와 돈세탁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바이낸스 협력으로 DEA는 해당 수사를 하며 자금 인출 실태를 발견했다. 이 발견으로 범죄자와 계정 소유자 사이에 론더링이 진행 중이라는 걸 밝혀냈다. 수사에 따르면 계정 소유자는 2021년 146회에 걸쳐 4,600만 달러 구매 주문을 하고 117회에 3,800만 달러 판매 주문을 했다고 한다.

DEA는 이런 자금 출처에 대해 적어도 1,600만 달러가 마약 수익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마약 카르텔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머니론더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고 있었지만 거래액은 수백만 원대 정도였다. 반면 이 사건에선 마약 자금 다액을 론더링하는 수법이 밝혀진 것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가는 마약 카르텔이 국경을 넘어 돈세탁을 해 DEA 수사를 피할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덧붙여 바이낸스도 2018년부터 머니 론더링이나 탈세,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사법부 수사를 받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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