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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온난화로 인한 위기 상황

기후변화에 의해 북극권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매년 발표하는 연례 보고(Arctic Report Card)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 집필자는 11개국 147명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섬세한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지는 북극권이 기후변화에 의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정보를 채우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북극권은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6번째로 높았고 과거 7년은 1900년 관측 개시 이후 가장 따뜻한 7년이었다. 더구나 2022년은 25년 연속 그린란드 빙상 축소가 확인됐다. 빙상이 녹으면서 지구 규모 해면 상승에 위협이 되고 있다.

NOAA가 북극 관련 전문가 검토를 거친 광범위한 조사 결과를 정리한 건 올해로 17년째다. 2021년 기록적인 축소를 보인 북극 해빙 면적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981년부터 2010년 중앙값보다 훨씬 작다. 툰드라 지대 녹화 진행 상태도 마찬가지로 과거 2년에 비하면 초록이 늘어나는 범위는 줄었지만 그럼에도 2000년 관측을 시작하고 4번째로 녹화가 퍼진 해로 기록됐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겨울에는 북극권 적설량은 평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봄이 오면서 기온이 상승해 평소보다 쌓인 눈도 순식간에 녹아버려 유라시아 대륙에선 눈이 없는 봄이 예년보다 30∼50% 길게 계속됐다.

한편 초여름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그린란드 빙상은 여름 가장 녹는 시기에 그다지 녹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들어 발생한 열파로 인해 빙상 총 면적 3분의 1이라는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표면 얼음이 녹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처음으로 강수량이 기재됐다. 북극권에서 강수량 경향을 파악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 지금까지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포함하게 되어 강수량도 증가한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대기 중 수분은 7% 증가한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권에서 2021년 9월부터 2022년 10월에 걸친 강수량은 1950년 이후 기록으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고 한다. 강수량 변화와 해빙 증감은 관련이 있고 해빙이 감소해 해표면 온도가 상승한 해역에서 폭풍우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는 북극권 주변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눈에서 비로 전환되는 일이 현저해질 것이라며 연간 강수량 대부분을 비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권에서 일어나는 혼란은 생태게와 야생동물 변화를 강요받을 뿐 아니라 인간 삶과 문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북극권 거주 원주민은 온난화에 의해 생활 양식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가 원주민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위성 데이터로 확인하면 해빙이 녹아 북극권에서 새로운 무역 루트가 열리고 선박 항행이 증가하고 있는데 생태계에는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NOAA 측은 위협은 이미 시작됐다며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도로 붕괴, 얼음 융해에 의한 원주민 이주, 물고기 대이동에 관여하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산업 타격, 훨씬 길어진 숲 화재 기간 등 기후 변화 영향은 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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