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돌아다니는 역사적 여행으로 220만km 이상을 이동한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무인 우주선인 오리온이 얼마 전 태평양에 착수해 완벽에 가까운 시험 비행을 마쳤다. 나사는 SLS 로켓 발사 순간부터 우주선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때까지 과정을 24분에 걸쳐 정리한 25.5일간 미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11월 16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SLS가 발사되어 50년 만에 인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나사 아르테미스 계획이 본격 시동됐다. 이 영상은 발사로 시작해 지상을 떠나는 로켓 시점을 다룬 독특한 영상도 나온다. 부스터 2기와 RS-25 엔진 4기가 발사할 때 880만 파운드 그러니까 3,992톤 추력을 발생시켜 SLS는 가장 강력한 로켓에 이름을 올렸다.
불길이 늘어지며 어두운 하늘로 날아가는 로켓. 공중에 오르고 8분 안에 부스터와 코어 스테이지는 분리됐지만 ICPS는 오리온이 달 천이궤도에 투입되고 나서 분리됐다. 이후 영상은 우주선 오리온에 초점을 맞춘다. 로켓 발사와 달리 우주 공간은 정적에 휩싸여 있고 오리온 카메라가 포착한 지구와 달 경치가 흐른다.
무인 우주선 카메라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건 비행 데이터 수집을 위해 설계한 마네킹(Moonikin Campos). 임무 기간 중 오리온은 2번 달 플라이바이를 완수했고 달 표면에서 128km 거리까지 접근했다.
영상 남은 10분간은 지구로 강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낙하산을 사용해 떨어질 때 오리온은 3만 2,100km/h에서 32km/h로 감속하고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때 견뎌낸 섭씨 2,760도라는 온도는 나사에 의하면 태양 표면 온도 절반에 해당한다고 한다. 낙하산을 펼쳐 급강하한 모습을 캐빈 안에서 촬영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