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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타사 앱스토어 허용 준비중?

애플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S 앱을 공식 앱스토어인 앱스토어에서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안드로이드는 공식 앱스토어 외에서도 앱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도 앱스토어 이외 앱스토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 이런 앱스토어 이외 앱스토어를 허용하기 위해 애플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선 애플이 유럽연합 엄격한 요구 사항인 디지털 시장법을 준수하기 위해 근본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익 검토 일환으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스토어 이외 앱스토어가 되는 타사 앱스토어를 인정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 노력에 익숙한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구축에 종사하는 직원이 애플 플랫폼 내 중요 요소를 개방하기 위한 대규모 노력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앱스토어 이외 앱스토어가 허용되면 고객은 궁극적으로 앱스토어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타사 앱에 설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앱스토어에 부과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앱을 이용 가능하게 되거나 최대 30%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다.

이는 EU 디지털 시장법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법률이 성립하면 애플 프로젝트가 다른 지역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 사양 변경은 디지털 시장법 적용 범위인 유럽에서만 시행되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이 타사 앱스토어를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된 뒤 앱스토어가 부과하는 수수료로 고통 받는 데이트 앱 등을 개발하는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애플 지배에서 해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앱스토어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오랫동안 지적해온 스포티파이 주가는 9.7%나 상승했다고 한다.

디지털 시장법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시행되지만 기업은 2024년까지 모든 규제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그 외 국가에서도 같은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EU만큼 법안 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없다.

디지털 시장법은 기술 기업이 타사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사용자가 기본 설정을 더 쉽게 바꿀 수 있게 한다. 또 메시징 서비스를 함께 이용해 외부 개발자가 앱과 서비스 기능에 동등하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디지털 시장법은 EU 권역에서 시가총액 750억 유로 이상, 월 사용자 수 4,500만 명 이상 기술 기업에 적용된다.

애플의 디지털 시장법에 대응하는 시도는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데리기 소속인 안드레아스 벤드카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 서비스 부문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서비스 부문을 이끄는 에디 큐 소속인 제프 로빈도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정보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 대처에 상당한 자원을 쏟고 있다. 애플은 공식 앱스토어 이외에서 앱을 설치하는 사이드 로딩을 계속 비판해왔기 때문에 타사 앱스토어를 허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애플 사내에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애플은 디지털 시장법 법안이 제출됐을 때 이에 반대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하고 사이드 로딩이 소비자 단말에 안전하지 않은 앱을 심어 프라이버시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엔지니어 중에는 사양 변경이 미래 개발에 있어 전형적이고 일상적인 방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덧붙여 애플은 2023년 선보일 예정인 iOS 17 일부로 사양 변경을 실시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앱스토어 이외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일정 보안 요건을 의무화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또 타사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앱에 대해서도 애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애플은 앱마다 수수료를 징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1년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던 앱 내에서 외부 사이트에 대한 링크 표시를 허가했다. 하지만 EU 디지털 시장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제3자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애플이 타사 앱에서 앱스토어 이외 결제 시스템 이용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대해 정보통은 애플은 이 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만일 타사 결제 시스템 이용이 인정되면 앱 내 콘텐츠를 애플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애플은 타사 앱에 대해 프라이빗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더 많이 해방하기 위한 대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개방이 예정되어 있는 건 애플 하드웨어나 코어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걸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프레임워크 관련 API라고 한다.

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웹브라우저에 대해 회사 정품 브라우저 앱인 사파라와 동일한 브라우저 엔진인 웹킷(WebKit)을 사용하게 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장법에 대응하는 일환으로 이 규제를 해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애플은 더 많은 카메라 기술과 근거리 무선 통신 NFC 칩을 포함한 기능을 적어도 한정적인 타사 앱개발자에게 해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이폰에 탑재되고 있는 NFC 칩은 대부분 애플 월렛 앱이나 애플페이 등 서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사용 제한이 풀리면 타사 앱에서도 유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포함한 메시지 앱에 대해선 타사 앱 개발자에게 기능을 해방한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를 실현해 버리면 아이메시지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암호화나 프라이버시 기능이 손상되어 버린다며 애플 엔지니어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이 애플에 채택하도록 노력하는 메시징 프로토콜 RCS 통합에 대해서도 현재 애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에어태그와 경쟁하는 추적기에 대해 애플 파인드 마이(Find My) 네트워크를 더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혐의가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2021년부터 파인드 마이 네트워크 일부 기능을 타사용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경쟁사에선 애플은 자사 제품을 우위에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디지털 시장법 위반을 반복하게 되면 해당 기업은 연간 매출 20%에 달하는 제재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 2022년 매출액은 4,000억 달러다. 디지털 시장법을 위반하면 벌금은 800억 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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