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스트 최하층 출신자로 미국에서도 차별에 노출된 실태를 알게 하고 편견 없는 뉴스 전달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구글 뉴스 인사 매니저 타누자 쿱타(Tanuja Gupta)가 전문가 토크를 기획했지만 이런 차별은 없다거나 오히려 힌두 차별이 아니냐는 등 사내에서 맹렬한 반발이 일어나 회사 측이 이를 중단하고 결정에 항의해 기획자가 그만 두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소란이 일어난 건 지난 4월. 카스트 차별 문제 강연으로 사원 60명이 참가를 희망하고 있었다. 강사로 초대된 건 오클랜드 시내에 본부를 둔 차별 관련 단체인 이퀄리티랩(Equality Labs) 창업자 겸 사무국장(Thenmozhi Soundararajan). 구글은 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카스트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출신이고 마찬가지로 브라만 출신 CEO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는 물론 넷플릭스나 에어비앤비, 세일즈포스에도 강사로 초대된 인물이다.
구글 측에 따르면 분단과 증오를 부르는 내용이라고 판단한 게 중단 결정 이유라고 한다. 이 일로 회사를 그만 두게 된 인사 매니저 굽타는 성희롱 사건에 항의해 파업한 2018년 구글 워크아웃을 기획한 7명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만큼 보복 차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벤트를 기획한 건 지난해 9월 사원 2명으로부터 사내에서 카스트 차별을 봤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쿱타 씨는 행사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해 남아시아 출신자 8,000명이 모이는 메일 목록에 링크를 올렸다. 물론 구글 측은 사내에 카스트 제도 등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