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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헤이트 스피치 급증하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언론 자유를 내걸고 차별 발언이나 헤이트 스피치로 동결된 계정 부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헤이트 대책 센터나 명예훼손 방지 동맹 등 연구팀이 트위터에선 전례없는 수준으로 헤이트 스피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다양한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에 과거 헤이트 스피치 등으로 동결된 계정 부활을 들 수 있다. 2021년 1월 일어난 미국연방의사당 습격 사건을 부추기는 트윗으로 동결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도 일론 머스크가 실시한 앙케이트 결과에 따라 부활했다.

디지털 헤이트 대책 센터와 명예 훼손 방지 동맹, 온라인 플랫폼을 연구하는 다른 그룹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상 헤이트 스피치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반흑인 인종차별적 트윗은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전 1일당 1,282건이었지만 인수 후에는 하루 3,876건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게이 남성에 대한 중상 트윗도 하루 2,506건에서 3,964건으로 58%나 증가하고 있으며 반유태주의적인 트윗도 일론 머스크 인수 후 2주간 61% 이상 늘었다고 보도되고 있다고 한다. 또 중상적인 트윗에 대한 좋아요, 리트윗 등 평균 수는 인수 전 13.1이었지만 인수 후에는 49.5로 뛰어 올랐다고 한다.

연구자는 주류 소셜미디어에서 문제가 있는 콘텐츠와 계정이 그렇게 급증하는 건 전례가 없고 변화는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헤이트대책센터 책임자는 일론 머스크가 모든 인종차별주의자, 여성차별주의자, 동성애차별주의자를 위해 트위터가 오픈이라는 나쁜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여기에 호응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방지동맹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시민사회그룹이 제안하는 모범 사례에 커밋하지 않고 헤이트 계정이 더 대담하게 발신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메타 보안팀 출신 직원은 페이스북 가짜 계정에 연결된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 담당자에게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해고됐거나 응답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보고했다.

트위터의 헤이트 스피치 증가에 대한 보도에 일론 머스크는 전혀 허위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 노출이 트위터 인수 후 감소했다는 그래프를 공개하고 헤이트 스피치 노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사용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계정(@TwitterSafety)을 통해 매주 데이터를 공개하며 언론 자유는 발언이 도달하는 자유를 의미하지 않으며 부정적 발언은 긍정적 발언보다 도달 범위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에선 하루 5억 건에 달하는 트윗과 수십억 개 노출이 있으며 헤이트 스피치 노출은 전체 중 0.1% 이하라고 주장한다. 트위터에선 모더레이션 인력 부족이나 헤이트 스피치 증가라는 우려로부터 광고주가 출고를 삼가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보통 월드컵 기간은 광고 수입이 증가하지만 2022년 월드컵 기간 광고 수입은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

트위터에서 손을 잡고 있는 광고주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애플에 대해선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위협해왔다고 주장해 전면 대결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직후 애플 본사에 초대되어 팀쿡 CEO와 면회를 하고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삭제된다는 오해를 해소할 수 있었으며 팀쿡이 애플이 트위터를 쫓아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애플에 태도를 완화한 것에 대해 언론에선 팀쿡 CEO의 뛰어난 대화 능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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