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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중립 월드컵?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에선 이를 위해 새로 경기장 7개와 연습 시설 30개, 호텔 건설 외에 도하 국제공항 증축 등 건설붐이 10년 가량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자 착취나 인원 침해 등 문제에 대한 비판도 늘어왔다. 또 카본 중립을 내걸고 있지만 진짜 환경을 배려하고 있을까.

카타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국가 중 하나다. 기후변화로 인해 열파나 물 부족 심각화가 문제시되고 있다. 피파는 월드컵 관련 활동에 따라 360만 톤 이산화탄소 배출을 예측했다. 전 세계에서 모이는 120만 명 이상 방문객이 항공기나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게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관한 시산 중 18%를 차지하는 게 경기장 건설이다. 새로 건설되는 경기장 7개 중 주최 측은 하나를 완전 해체해 다른 경기장 수용 인원수를 거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을 세웠지만 상설 경기장 6개 총 배출량은 적어도 시산 8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보고서에 게시됐다.

위치 문제도 있다. 경기장 8개는 모두 도하 중심부에서 50km 이내에 있다. 이런 거리감으로 확실히 방문자 이동에 걸리는 배출량은 억제될지도 모르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면 도하 시민 240만 명이 활용할 수 있을지 과제가 남아 있다.

물론 미래에는 숙박 시설이나 교육 시설, 커뮤니티 허브로 이용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실용성은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경기장(Al Janoub)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월드컵 종료 이후 현지 축구팀 본거지가 될 예정이며 2만 명 수용으로 줄인다. 그럼에도 현재 사용 중이던 경기장과 견주면 상당한 규모다. 현지팀이 새로운 경기장을 만원으로 유지하기에 충분한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고 이전에 사용하던 1만 2,000석 규모 경기장은 어떻게 될지 이런 문제는 현지 주민 수요나 인프라 유지를 위한 투자에 대한 기업 관심에 강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카타르 국제 전화번호를 따서 명명한 가설 경기장 974에선 재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해체해 다른 장소게 재건할 수 있도록 수송용 컨테이너로 건설되고 있지만 이전 장소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또 이런 자재 운송이나 재건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추가되어 있지 않다.

주최자 측은 피파와 카타르는 식수 등 다른 수단으로 피할 수 없는 배출을 상쇄할 계획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 영향을 포함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는 올해 월드컵을 탄소 중립이라고 주장해선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카본 중립을 구분하면서 실현하는 기업이 적기도 하지만 카본마켓워치는 피파 측에 직간접 배출을 포함한 새로운 탄소 계산을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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