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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식림, 삼림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규모 식림 활동이 기후변화 대책으로 전 세계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지만 이들 프로젝트 대부분은 생각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삼림을 전혀 성장시킬 수 없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한 식림 활동에선 1시간당 100만 개 이상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2020년 조사에선 식림한 맹그로브 중 2020년 시점에서도 생존하고 있는 건 2% 미만. 나머지 98%는 고사 또는 유출됐다고 발표됐다. 또 식림을 실시한 장소는 맹그로브가 호흡을 하기 위한 산소를 얻을 수 없는 등 부적절한 장소로 이는 식림 전 단계에서 예측 가능했다고 지적되고 있다.

식물학 보고에선 이런 식림 실패는 드문 일이 아니며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것. 또 전 세계 식림 프로젝트 실패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탄소 크레딧을 매매해 기후 변화에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하는 노력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9년 11월 자원봉사자가 터키 전역 2,000곳에서 1,1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전국 심림데이 일환으로 터키 한 주에서 이뤄진 식림 활동에선 2개월 뒤에는 식림한 묘모 90%가 고사됐다고 보고됐다. 또 인도 북부에서 수십 년간 이뤄진 대규모 식림에선 삼림 확대나 이산화탄소 흡수 등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되고 있다. 2019년 조사에선 국가 녹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필리핀 식림은 달성 불가능한 식림 목표가 부과되어 조사, 지도 작성 계획 없이 식림이 이뤄졌다고 보고됐다.

식림 실패 원인은 다양하지만 질병에 걸리기 쉬운 단일종 식림이나 부적절한 토지에의 식림, 기후 변화, 묘목에 물을 주는 등 애프터케어 부족 등 요인을 들 수 있다.

기존 숲 보호 뿐 아니라 새로운 숲 창조는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11년에는 본 챌린지라고 불리는 파괴된 숲을 식림에 의해 회복시키는 세계적 대처에 의해 매년 수십 억원대 삼림 재생에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국제아그로포레스트리연구센터 관계자는 성공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식림이 실패하는 이유로는 잘못된 묘목이 잘못된 장소에 식림되거나 식림된 묘목이 방치되고 있는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식림 프로젝트에선 식림한 묘목 생존율이 아니라 심기율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감시가 별로 이뤄지지 않은 게 식림 실패가 간과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종종 숲은 정부와 기업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그링워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네덜란드에 본거지를 둔 NGO 법인인 국제습지보전연합은 근래에 이뤄진 맹그로브 재생 프로젝트 성공률은 15∼20%로 이런 활동에 수천만 유로가 소비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최적의 계획과 감시를 해도 식림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는 사례도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심어진 산림은 기후변화에 의해 기존보다 산불 피해를 받기 쉬워지고 있어 산림 존속 가능성이나 카본 크레딧 신뢰성에 대해 의문이 안겨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21세기 말까지 미국 서부에서 산불 발생률이 4배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카본 크레딧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식림을 할 때 또 다른 문제는 현지 주민과의 관계다. 식림을 하기 위해선 현지 주민에게 어떤 나무가 필요한지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사전에 묻고 사회적, 환경적 조건을 적절하게 한 뒤 식림을 실시하는 걸 추천한다. 더구나 많은 숲 생태학자가 나무의 본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숲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맹그로브에 대해 대규모 식림 프로젝트보다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 걸 권장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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