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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1천 명 이상 해고한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인플레이션 가속과 에너지 위기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직원 14%에 해당하는 1,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트라이프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 발생 이후 전 세계 온라인 쇼핑 전환이 이뤄지면서 수익이 3배가 되는 등 대폭 성장한 바 있다. 그런데 CEO를 맡은 패트릭 콜리슨은 2022년 11월 3일자로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까지 스트라이프에서 했던 일 중 가장 어려운 변화를 발표한다며 14% 직원이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유능한 직원에게 이별을 알리게 됐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이며 직원 수를 7,000명까지 줄이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

이 메일에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충격, 금리 상승, 투자 예산 삭감, 스타트업 자금 부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경기 후퇴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기업 활동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으로 계약을 중단하기 쉬운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런 글로벌 상황에 적응하려면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스트라이프는 자사 평가액을 950억 달러에서 740억 달러로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트라이프는 해고 직원에 대한 지원 사항도 밝혔다. 퇴직금은 14주분을 지급하며 근속기간이 긴 직원에게는 더 많은 게 지급된다. 보너스는 퇴직일에 관계없이 퇴직하는 모든 직원에게 2022년 연례 보너스를 지불한다. 또 법적으로 유급휴가는 의무화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에게도 미사용 유급휴가에 상당하는 급여를 지급한다. 현재 의료보험료 또는 의료비 6개월분에 상당하는 현금도 지불한다. 그 뿐 아니라 양도 제한부 주식 단위를 받을 권리를 갖고 있는 직원에게는 2023년 2월 양도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주식을 부여한다.

해고되는 직원에 대해 다른 기업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전 직원에게는 스트라이프 대폭 할인도 제공한다. 스트라이프 직원으로 취업 비자를 받고 있던 사람에게는 폭넓은 전용 지원 창구를 제공해 가능하면 비고용비자 이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스트라이프는 전 직원에게 전용 이메일 주소(alumni.stripe.com)를 부여하는 것 외에 4일에는 직원과 매니저가 1:1로 대화할 기회도 마련한다. 패트릭 CEO는 가장 중요한 건 이게 자사가 채용할 때 원했던 이별은 아니지만 자사가 전 동료에게 얼마나 이들을 걱정했고 스트라이프를 위해 했던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에 대해 스트라이프 경영진은 2022년과 2023년 인터넷 경제 성장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감속 가능성이나 영향을 과소 평가했다며 운용비용 증가가 너무 빨랐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해고는 모든 부문에서 균등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며 예를 들어 내년도 채용 규모가 축소되는 영향으로 채용 부문 직원이 많이 해고되는 등 부분별 해고 비율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한편 보도에선 스트라이프 내 해고 직원에 대한 처우가 좋다는 평가가 높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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