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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 기후에 플러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쩌면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는 역사적 전기가 될지도 모른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발표한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위기 영향으로 청정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화석연료 사용량은 지난 몇 년 이내에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라 석유 가격은 상승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하면서 석유 가격은 물론 전 세계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없는 겨울을 맞이하는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가 대체 에너지 공급처를 찾으려 필사적이다. 미국 등 화석연료 대기업은 비즈니스 기회로 발굴, 인프라 강화 등 전쟁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는 반면 IEA는 장기적으로 보면 세계 전체가 천연가스 의존을 멈출 필요성을 과도하지 않을 정도로 느끼고 단번에 방향 전환을 진행시킬 기회라고 보고 있다.

IEA는 비용 경쟁력이 뛰어나고 실현 가능한 가격으로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논의는 에너지 안보와 함께 활발해지고 있다며 경제 상황과 온난화, 안전성 우선 심리로 지구가 더 살기 좋은 별이 되도록 전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건 아니냐고 말한다.

IEA 예상으로는 전 세계 탄소 방출량은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한다. 몇 년 안에 석탄 사용이 줄고 2020년대 말까지는 천연가스 사용량도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전기자동차 영향으로 2030년대 중반에는 석유도 마찬가지. 종합적으론 2020년대 중반부터 2050년대에 걸쳐 화석연료 사용량은 감소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온난화 대책으로 인한 것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IEA는 여기에 확실한 관련성은 없다고 말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 증가가 일부 지역에선 전체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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