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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갖고 롤러코스터 탔다가…

최신 버전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폰14나 애플워치 시리즈8 등에는 자동차가 격렬하게 충돌한 건 검지하면 긴급 통보 서비스에 알려주는 충돌 사고 검출 기능이 있다. 이 기능에 의해 유원지 어트랙션을 즐기는 사람 아이폰이 긴급 통보용 전화번호인 911에 전화를 걸어버려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 출시 이후 오하이오주 킹스아일랜드 놀이공원 근처에 있는 911 센터에는 아이폰 소유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통보가 적어도 6건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폰 소유자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다.

지난 9월에는 긴급팀이 현장에 급히 갔지만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돌아왔고 나중에 사태를 깨달은 아이폰 소유자가 자신은 괜찮다고 긴급 신고 서비스에 전화를 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아이폰14에 탑재된 자이로센서와 고중력 가속도 센서로 충돌 사고를 검출하는 충돌 사고 검출 기능 오작동 때문이다. 이 기능으로 단말이 사고를 감지하면 단말에 긴급 전화 슬라이더와 취소 버튼이 표시되지만 10초가 지나도 소유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단말에서 큰 소리가 나온다. 그래도 소유자가 응답하지 않으면 긴급 신고 서비스에 신고한다. 이 때 911 콜센터에는 소유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걸 알리는 음성 메시지와 단말 마이크가 수집한 소리가 전해져 오퍼레이터 귀에는 유원지 음악과 어트랙션을 즐기는 환호가 들릴 것이다.

오탐지 원인이 롤러코스터만은 아니다. 한 아이폰14 프로 맥스 사용자는 9월 17일 오토바이에서 고속도로 투어링을 즐기는 도중 단말을 어딘가에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충돌 사고를 오검지한 아이폰은 911에 신고하는 동시에 긴급 연락처에 문제 발생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긴급 연락처에 등록된 여자 친구나 어머니에게 사고를 알린 것. 그런 줄도 모르고 이 남성은 함께 투어링을 하던 친구와 애플스토어에 가서 새로운 단말을 쇼핑 중이었다. 결국 여자친구와 어머니가 이 남성 친구에게 연락해 원인을 알게 됐다.

10월에는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자동차가 가로수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돌사고 검출 기능으로 통보가 이뤄진 경우도 있다. 이 사고에선 탑승자 6명이 모두 사망했지만 충돌 사고 검출이 교통 사고 당시 기능하는 게 확인됐다.

애플 측에 따르면 충돌 사고 검출 알고리즘에는 100만 시간 이상 사고 데이터와 운전 기록이나 충돌 테스트 데이터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롤러코스터와 어트랙션은 교통 사고 당시 급감속에 가까울 정도로 급브레이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종종 오탐지를 부른다.

오탐지를 방지하고 싶다면 어트랙션을 타기 전 단말 충돌 사고 검출 기능을 끄거나 기내 모드로 하는 것으로 회피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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