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디지털 데이터 절반 이상은 데이터베이스에 수집되어 저장된다. 하지만 구글 포토나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동일 이미지 여러 개나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오래된 스프레드시트, 인터넷에서 수집한 불필요한 데이터 등 대부분은 결코 재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다크 데이터(Dark data)는 서버 공간을 차지하고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이런 다크 데이터에 의한 보이지 않는 에너지 비용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많은 환경 활동가가 에너지 산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DGs를 내걸고 있는 많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삭감하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품 제조나 수송으로부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취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데이터에 의한 배출량은 지금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조사 기업 스타티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시점 이미 디지털 데이터에 의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4%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2년 시점에는 97ZB 데이터가 생성된다면 2025년에는 거의 2배인 181ZB가 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디지털화는 탄소 중립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따라서 러프버러대학 톰 잭슨 교수와 이안 R. 호지킨슨 교수는 디지털 디카보나이제이션(Digital Decarbonisation)을 제창하고 있다.
디지털 디카보나이제이션은 전화나 컴퓨터, 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 보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걸 의미한다. 이들은 디지털화 자체는 환경 문제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직장 활동에서 디지털화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 계산에 따르면 보험이나 은행 등 전형적인 데이터 이용형 비즈니스에선 직원 100명이 하루 2,983GB 다크 데티터를 생성한다고 한다. 이 데이터를 1년간 보존하면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6회 이동하는 것 같은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전 세계 전체 다크 데이터 생성량은 하루 13억GB에 달하며 이는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300만 회 이상 이동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에 따라 먼저 자신에게 불필요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애플 아이클라우드나 구글포토에 저장된 파일은 모두 디지털 카본풋프린트로 추가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