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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불러올 6가지 티핑 포인트 넘는 날

급격한 해수면 상승, 대량 산호초 사멸, 급속한 빙상과 빙하 융해는 상상 이상으로 가까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변화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위기적인 상황인 것. 소위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은 티핑 포인트를 넘을 것 같은 영역에 들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티핑 포인트는 작은 변화가 쌓여 지구 기후에 더 큰 변화가 생길 때 어떤 현상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임계점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는 지구 기후를 안정시키기 위한 주요 16가지 티핑 포인트를 확인했다. 그 중에는 북극권 영구 동토 융해와 대서양 남북 열염 순환 붕괴 등 지구 기능을 잡는 핵이 되는 9가지 티핑 포인트 그러니까 대서양 남북 열염 순환 붕괴, 서남극 빙상 융해, 아마존 열대우림 소멸, 서아프리카 몬순 변화, 북극권 영구동토 융해, 산호초 사멸, 인도 몬순 변화, 그린란드 빙상 융해, 북방림 쇠퇴가 포함되어 있다.

만일 티핑 포인트를 넘어 버리면 이 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2008년 이후 발표된 기후 관련 연구 결과와 다양한 기후 모델을 분석한 결과 산업혁명 이후 기온 상승이 1.1도 현 단계에서 일부 티핑 포인트를 조금 넘는 곳까지 있다고 한다. 더 나은 점은 파리협정 2도를 크게 밑돌아 1.5도를 목표로 한다는 목표를 달성해도 북극권 영구 동토 융해, 그린란드 빙상 융해, 래브라도해 대류 변화, 발렌츠해 해빙 융해, 열대 산호초 사멸, 서남극 빙상 붕괴 등 6개 티핑 포인트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서남극 빙상 붕괴, 이미 시작된 열대 산호초 대규모 사멸은 물론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영구 동토의 급격한 용융을 포함한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가 빠르게 배출량 삭감에 나서지 않고 기온 상승이 2.6도에 달하는 시나리오에선 10개 티핑 포인트를 넘어 버린다. 대서양의 컨베이어벨트라고 불리는 대서양 남북 열염 순환 AMOC도 그 중 하나다. 북반구 기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AMOC가 붕괴되면 전 세계적으로 강우 패턴이 변화한다. 현재 기후에서 예측되는 강우 패턴에 따라 농작물을 키우고 있는 전 세계 농경민족은 변화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AMOC 붕괴로 인해 비정상적인 유럽 기상도 늘어날 것이다. 또 다른 큰 티핑 포인트는 아마존 열대 우림 붕괴다.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며 많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이지만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되고 있는 건 아니냐고도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1.5도나 2.6도 온난화로 단번에 변화가 일어나는 건 아니다.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해지고 극단적인 기상 현상 원인이 되어 전 세계인이 이주를 강요받게 될 것이다. 티핑 포인트를 넘어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 몇 세기 동안 수십cm에 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특정 이상 기상을 조사한 건 아니지만 기상재해 빈도 증가는 티핑 포인트 연구가 중요하다는 걸 나타낸다고 말한다. 또 최근 10년에서 20년간 기후 변화 영향은 극히 분명해 벌써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5도를 넘으면 이상 기상은 심각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는 2도에서 3도 온난화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티핑 포인트를 넘는 걸 예방하려면 0.1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구자는 인류가 어떤 시나리오로 진행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은 티핑 포인트 초과를 피하기 위해 탈탄소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 뿐 아니라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고 티핑 포인트를 넘겨도 그 이상 온난화를 가능한 한 억제할 방법이 우리에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숫자에 신경쓰면 아직은 괜찮다고 대책을 게을리 하거나 이제 안 된다고 포기하는 일로 이어진다. 언제든 다음 0.1도를 높이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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