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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업 6개사 “로봇 무기화하지 않겠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기업 6개사를 대표해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로봇 산업계에 공개서한으로 발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서한에서 로봇 무기화는 심각한 위험과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고 기술에 대한 신뢰를 해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포함한 6개사(Agility Robotics, ANYbotics, Clearpath Robotics, Open Robotics, Unitree Robotics)는 10월 5일 범용 로봇은 무기화해선 안 된다는 제목을 붙인 공개 서한을 연명으로 발표했다.

이 서한에선 신세대 로봇은 자율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입수할 수 있으며 이전 기술로는 접근할 수 없던 장소에도 접근해 산업계와 가정 일원으로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시민 권리를 침해하거나 타인을 위협, 상처를 입히거나 위협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우려되는 건 무기화라고 밝혔다. 원격 조작 또는 자율 작동하고 널리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전통적인 인간 삶과 노동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로봇에 무기를 추가하는 건 새로운 위험과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새로운 능력을 지닌 무기화된 로봇은 사회에 초래하는 많은 이익을 훼손하고 로봇 기술에 대한 사회 신뢰를 해칠 것이라며 로봇 무기화는 사회 뿐 아니라 로봇 산업에도 악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로봇기업 6개사는 이런 이유로 첨단 기동성 범용 로봇 무기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첨단 기동성 범용 로봇과 고급 로봇을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무기화하지 않기를 맹세하며 다른 기업이 그렇게 하는 걸 돕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또 이런 위험을 완화하거나 완화하는 기술 개발을 모색할 걸 맹세한다고 밝혔다.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로봇을 무기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증가하고 있다. 이미 무인 군사용 로봇이 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러시아 침공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또 2021년 미국육군협회 연차회의에선 30배 광학줌, 암시용 서멀 카메라를 갖춘 유효 사거리 1,200m 총기를 장비한 4족 보행 로봇이 발표됐고 올해 7월에는 스팟을 닮은 로봇개에 기관총을 탑재해 쏘게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는 오랫동안 로봇 무기화에 반대해왔다며 자사 판매 규약에는 당사 제품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 사람이나 동물에 해를 끼치거나 협박하는 걸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동성 있는 로봇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간 이익과 생명을 지키는 로봇의 가능성을 믿고 이런 유망한 미래가 악의적 조직이나 인물에 의해 손상되는 걸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사회 전체에 로봇이 널리 받아들여지려면 일반인이 해당 기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악의적 조직이 로봇을 악용하는 걸 금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보도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무기화에 반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에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공개서한에는 국가나 정부기관이 자국을 지키고 법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존 기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아니라는 문구가 있어 미국 경찰이나 프랑스 육군과 계약한 자사 입장을 지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봇 무기화를 멈추겠다는 맹세는 훌륭하지만 최종 사용자가 제조자 맹세에 반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 상당한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다며 이 서약을 하지 않은 기업이 비슷한 서약을 지키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 등도 지적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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