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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이용하면 수술 마취 줄일 수 있다?

신체 절개 수술에서 마취는 필수다. 하지만 의사 입장에선 환자 안전을 위해 전신 마취보다는 국소 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고 싶은 게 진심이라고 한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데코네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BIDMC) 연구팀이 손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가상현실 헤드셋을 씌우고 수술 중 소리와 영상에 집중하게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소술 중 좋아하는 음악을 들일 수 있는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가상현실은 다른 얘기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함께 전방위를 바라볼 수 있는 산이나 초원, 숲 등 차분한 공간을 몰입 체험하게 해주는 것. 실험은 환자에게 국소 마취를 실시해 언제라도 국소 마취 추가나 전신 마취인 프로포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17명 중 4명이 전신 마취를 희망했지만 나머지는 국소 마취만으로 수술을 끝냈고 심지어 이들은 수술 후 퇴실이 평균 22분 빨랐다고 한다.

수술 중 환자는 긴장하지만 피험자는 안정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가상현실이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른 수술과 다른 건 시각과 청각을 집중시켜 기분을 진정시킨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체가 약한 사람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하면 저혈압이나 뇌졸중, 심장 발작이나 호흡 부전이라는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더구나 국소 마취만이라면 환자나 의사도 대기 시간이 줄어 다른 작업이나 수술로 돌릴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가상현실은 공포증 극복에 효과가 있거나 마음 속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 게임을 사용하는 등 정신 면에서 치료에 사용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안정 효과로 육체 통증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 있다. 디지털로 만들어낸 가상 플라시보 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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