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지역에는 다양한 생명이 넘치고 있다. 예를 들어 열대 우림은 면적이 지표 단 2%지만 동물과 식물 종 50%가 여기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화려한 생물이나 이상한 외형 동물 등 열대에 다양한 생물이 있는 이유는 뭘까.
열대에 접근할수록 구조의 다양성, 모양의 우아함, 색의 혼합 정도, 생명이 갖는 젊음과 활력이 늘어간다고 보고하는 등 열대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게 옛날부터 알려져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앤드류 돌슨 교수에 따르면 생물 다양성의 위도 구배로 알려진 이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은 크게 나눠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에너지가 풍부하기 때문. 이 가설은 열대 지방 일조시간이 길고 태양광 에너지가 풍부하기 때문에 강수량과 토양 영양분이 많은 것도 함께 식물 성장이 촉진되어 이게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설이다. 진화론 관점에서 보면 식물 번식이 번성할수록 동물 다양성도 높아진다는 것.
이유에 대해 돌슨 교수는 식물이 다양해지면 식물을 먹는 생물도 늘어나 특정 식물을 먹는 전문가나 다양한 식물을 먹는 일반인이 태어나는 등 제너럴리스트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둘째는 얼음에 닫히지 않기 때문. 2번째 가설은 열대 지방은 대규모 동결에 휩쓸리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성물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현대 생물 대부분은 지난 2억 년 동안 발전해온 종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빙하기를 경험하고 있다.
빙하기가 찾아와 북극과 남극 얼음이 확대되면 그때까지 그 지역에서 번성했던 생명은 없어져 버리지만 빙하기가 되어도 얼어붙지 않는 열대에 사는 생물은 그동안에도 진화와 다양화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환경 수용력이 높기 때문. 환경 수용력이란 어떤 환경에 서식할 수 있는 생물량이다. 이 가설은 열대 지방에 더 많은 자우너이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동물이 서식한다고 설명하녀 이런 의미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이유로 첫 번째 가설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체코 프라하 카렐대학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슈트르히 교수에 따르면 열대에선 새로운 생물종이 탄생하는 종분화가 진행되는 한편 멸종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좁은 지역에서 많은 생물이 생존 경쟁을 펼치면 각 종 집단이 작아지고 멸종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열대 지방은 생물 종에서 많은 오래된 걸 보존하는 박물관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며 이는 2번째 가설에서도 지지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열대에 등장한 모든 종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종분화와 멸종 속도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열대는 환경 수용력에 의해 다양한 생태계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