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기니 얕은 물에 서식하는 상어 일종인 에퍼렛 상어(Hemiscyllium ocellatum)는 지느러미를 다리처럼 이용해 육지를 걷고 30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능력이 해양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고 생조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 육상 척추동물 조상은 육기아강(Sarcopterygii)이라는 물고기 종류로 생각되고 있으며 육상에 오른 물고기가 수중까지 이동하기 위해 지느러미를 발달시켜 육상 생활에 적응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물고기는 발처럼 이용해 해저와 얕은 물을 걷는 게 가능하며 2020년에도 이런 신종 상어가 발견되고 있다.
에퍼렛 상어 역시 육지를 걸을 수 있는 게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에퍼렛 상어는 체장 1m 이하 작은 상어이며 얕은 물 등에서 작은 동물이나 작은 물고기를 포식한다. 하지만 얕은 물은 조수 간만으로 수위가 바뀌기 쉽고 때론 에퍼렛 상어가 수영할 수 없을 만큼 얕아져 버리기도 한다. 조수 간만차는 산소가 줄기 쉽기 때문에 산소 농도가 위험한 수준이 되어 버리면 다른 조수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혹한 호주 태양빛 아래에서 다시 조수가 가득 차는 걸 기다리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적응한 에퍼렛 상어는 호흡과 심박수를 저하시켜 저산소 상태에서도 최대 2시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히고 있다. 또 지느러미를 마치 다리처럼 이용해 육지를 최대 30m 걷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능력으로 에퍼렛 상어는 근처 충분한 수심이 있는 장소나 다른 조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 호주 제임스쿡 대학 연구팀은 에퍼렛 상어가 갖춘 보행 능력과 저산소 상태에서 살아남는 능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했다. 다양한 성장 단계를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조사한 결과 새끼 때에도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조수차와 산호초 얕은 물은 상당히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에 저산소 상태를 살아남아 육지를 걷는 능력은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작은 상어는 조수에서 다른 조수로 이동할 수 있으며 새로운 곳에서 먹이를 먹거나 산소가 풍부한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또 에퍼렛 상어 보행 능력이 얕은 물이나 조수 환경에 적합할 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 의한 엄격한 환경 변화를 살아나는데 적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발견은 에퍼렛 상어가 21세기 예측된 어려운 상황 일부를 견딜 수 있는 적응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