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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틱톡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중재 감사한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은 전 세계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연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미국 기업에 의한 사업 인수가 부상한 적도 있다. 미국 IT 기업인 오라클이 새로운 틱톡 알고리즘과 콘텐츠 모델링 감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랫동안 중국 정부와 유착이 우려된 틱톡에 대해선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업을 자국 기업에 매각할 걸 요구하는 등 중국에서 분리하라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덧붙여 틱톡 미국 사업 매각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나 트위터 등이 물망이 올랐지만 오라클이 인수에 성공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2021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 정권 하에서 인수는 무기한 중단됐다.

이후에도 틱톡은 사용자 데이터 취급과 중국과의 유착에 대해 종종 논란을 겪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보도에 따르면 입수한 녹음 데이터로부터 틱톡 중국 사업소로부터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에 여전히 액세스 가능했던 게 판명되기도 했다. 미연방통신위원회 FCC 커미셔너인 브랜든 카는 스마트폰용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에 대해 틱톡을 금지하라고 요구하는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틱톡은 이런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탁사스주에 본사를 둔 오라클과 협력해 미국 사업을 중국에서 분리하는 프로젝트 텍사스(Project Texa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 저장 위치를 바꾸고 새로운 사용자 트래픽 100%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또 8월 16일 보도에선 오라클이 틱톡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모델링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사용자 데이터 라우팅이 시작된 2022년 8월 시작됐다고 한다. 틱톡 측도 오라클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 결과가 예상대로인지 모델이 어떤 형태로 조작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며 콘텐츠 모델링에 대해서도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고 확인했다.

틱톡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선 과거 레즈비언이나 게이, 장애자 투고에 제한을 뒀다는 지적 외에 모더레이션 시스템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 외교 정책 영향을 받는다는 비판이 전해진 바 있다. 틱톡은 이런 접근법이 이미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이 미국 당국과 정치인으로부터 엄격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업인 오라클 감사로 틱톡 미국 사업이 중국 정부에 의한 조작을 받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미 당국에 안전성을 어필하는 게 틱톡 측 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보도에선 현재 오라클은 틱톡 감사를 담당하고 미국에서 나온 데이터가 중국으로 향하는 걸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이 계약은 사용자 데이터 호스트로만 하지만 틱톡 시스템이 중국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운영된다는 틱톡 측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감시자로 오라클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틱톡은 또 플랫폼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2022년 후반 연구자에게 중재 시스템 내 익명화된 공개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덧붙여 이번 틱톡과 오라클 계약에 대해선 기술 업계와 정치 양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오라클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오라클 점유율은 2% 미만이며 클라우드 수익 증가는 시장 자체 성장에 거의 비례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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