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1THz에 가까운 대역폭은 차세대 통신 표준인 6G에 할당된 후보로 최근 몇 년간 유력시되고 있다. 고속 통신을 실현할 것으로 보이는 테라헤르츠대 주파수지만 이런 주파수 전파를 신경세포에 조사하면 뉴런이 보통보다 150%라는 비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게 밝혀졌다.
베이징사범대학 연구팀이 페트리 접시에 놓은 쥐 뉴런에 0.3THz에서 3THz까지 넓은 주파수 전파를 3분간 조사하자 뉴런은 보통보다 150% 빠르게 성장했다고 한다. 대조군보다 초고속으로 성장했음에도 분자생물학 관점에서 조사된 뉴런은 건강한 채 남아 있다는 걸 시사했다.
또 뉴런을 연결하는 축삭(axon)도 3일간 2배 길이까지 성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성장은 영원히 계속되는 건 아니며 첫 조사 2일 뒤에는 성장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발견은 새로운 통신 기술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뇌 질병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경세포 성장으로 이어지는 단백질에는 많은 수소 결합이 있어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진동 주파수가 우연히 테라헤르츠 대역으로 덮여 특정 단백질 생성과 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단백질 형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뉴런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단백질 내부 구조는 개체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으며 비교적 약한 테라헤르츠파에는 특정 단백질만 반응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다른 노출 강도로 인한 단백질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시안교통대학이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선 90mW 테라헤르츠파를 하루 20분, 3주간 조사한 결과 젊은 쥐에 새로운 뇌세포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늙은 쥐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하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