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바이낸스 우간다, 1주만에 4만 명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우간다가 10월말 개소 이후 1주일 만에 4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 등록을 기록했다고 한다. 바이낸스 우간다가 제공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구입하려는 우간다 투자자가 몰려들었다는 것.

우간다 전체 인구는 4,286만 명이지만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4분의 1에 불과하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간다 가정 중 74%는 은행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바이낸스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자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은행 계좌를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바이낸스 우간다는 법정통화와 암호화폐를 모두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법정통화와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지역 내 모바일 결제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몰타 뿐 아니라 바이낸스 우간다 역시 법인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있지 않다. 바이낸스 계좌 개설은 이메일로 가능하지만 우간다 지점에선 정부 발행 아이디를 통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바이낸스 우간다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우간다에선 짐바브웨 거래소인 고릭스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바이낸스 우간다가 생긴 이후에는 다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도 이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규제 당국에 문의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바이낸스 측은 현지 직원을 채용하는 한편 내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나이지리아 등으로 지점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간다가 아프리카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송금은 우간다의 비트코인 수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0%가 이웃국가인 케나에서 송금을 받고 있다. 거의 비슷한 비율로 스웨덴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 송금이 이뤄지기도 했다. 송금과 통화 무역에서 발생하는 높은 비용과 인플레이션은 암호화폐 수요를 이 시장에서 촉진시킬 것으로 보는 이유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