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로 다양한 칵테일을 만드는 것에 더해 고객과 대화를 거듭하면서 술 취향이나 흥미를 갖는 화제 등을 학습할 수 있는 바텐더 로봇 브릴로(BRILLO)를 이탈리아 나폴리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
펍 등에서 고객에게 칵테일 등 알코올 음료를 제공하는 바텐더는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칵테일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때론 고객과 대화하고 대접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지금까지 많은 바텐더 로봇이 로봇 공학자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들은 정확한 칵테일을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인위적으로 재현하려고 하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고객과 대화할 수도 있는 바텐더 로봇 개발에 나섰다. 연구팀은 바텐더 시나리오에선 물체를 효율적으로 조작해 음료를 만드는 복잡성, 사용자와 상호 작용할 필요성이 결합되어 있다며 이는 로봇이 작업하기 어려워 연구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바텐더 역할을 효과적으로 연기하려면 로봇이 단순히 고객과의 대화를 수행할 뿐 아니라 고객마다 프로필을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별 고객이 좋아하는 술과 과거 대화를 학습하고 개인화를 진행해 고객이 더 바텐더 로봇을 좋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연구팀은 바텐더는 개인 취향 뿐 아니라 관심사나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연구팀은 로봇팔 2개와 바텐더 유니폼을 입은 가슴, 표정을 만들 수 있는 얼굴로 이뤄진 바텐더 로봇 브릴로를 개발했다. 브릴로에는 마이크나 스피커, 카메라가 갖춰져 있어 고객 바디 랭귀지를 읽거나 말하고 있는 내용을 처리할 수 있다. 브릴로는 고객 말이나 바디 랭귀지를 처리해 어떤 기분인지 어떤 술을 마시고 싶은지를 판단한다. 특징적인 건 개인화 방식으로 고객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대화한 적이 있는 고객 사용자 프로필을 만들고 대화를 적용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바텐더 시나리오는 로봇이 사용자 프로필을 유지, 업데이트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프로필에 따라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지속적으로 적응시키는 방법을 조사하는 도전적 테스트 환경이라며 이런 종류 개인화는 삶에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을 담당하는 로봇을 수용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미 브릴로 프로토타입은 실험 환경에서 유망한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상호 작용하는 현실 환경 성능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