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면 시청 중인 동영상과 과거 시청 기록에서 파생된 추천이 표시된다. 이런 유튜브 추천 표시 기능에 대해 시청을 후회하는 영상이 많이 추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됐다.
유튜브 추천 표시 기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한 건 파이어폭스 개발원인 모질라재단. 모질라 측은 파이어폭스와 크롬용으로 시청을 후회한 동영상을 보고할 수 있는 확장 플러그인(RegretsReporter)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91개국 자원봉사자 1,662명으로부터 2020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시청을 후회한 영상 정보를 분석했다.
시청을 후회한 영상을 본 경위를 조사한 결과 70.9%는 유튜브 추천 표시로 나타났고 직접 검색해 본 비율은 불과 7.67%였다. 시청을 후회한 영상 5개월간 평균 재생 횟수는 76만 회로 합계 재생 횟수는 1억 6,000만 회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조회수가 유튜브 추천 기능으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시청을 후회한 영상 40%는 유튜브에 의해 삭제됐지만 삭제 이유는 불분명하다.
거주국가 별로 시청을 후회한 영상을 재생해 버린 횟수를 분석한 결과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국가가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보다 재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또 시청을 후회한 영상으로 보고된 것 중 영문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는 14%이며 영어 외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는 36%였다. 모질라는 영어권 외에서 시청을 후회한 영상 조회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유튜브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반하는 콘텐츠 추천 표시를 줄이는 시책을 2019년 미국에서 시작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질라는 유튜브 추천 표시 기능으로 원치 않는 영상이 표시되는 상황이 드러나면서 3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유튜브는 추천 표시 알고리즘을 빠르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다음으로 유튜브와 기타 기업은 알고리즘 데이터를 공개하고 사용자에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추천 표시를 끄는 기능과 자신의 데이터 용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모질라는 유튜브 사용자에게 브라우저 확장 플러그인(RegretsReporter)을 이용해 데이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