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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시안 시장 평가를 둘러싼 비판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툴 지라 소프트웨어(Jira Software), 공동 작업 툴인 콘플루언스(Confluence) 등으로 알려진 호주 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에 대해 초기에는 확실히 이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성숙기에 들어서선 오히려 손실을 내는 등 시장이 과대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뤄지고 있다.

아틀라시안은 2002년 마이크 캐논 브룩스와 스콧 파커가 만든 기업이다. 스타트업은 성장 시기 벤처캐피털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틀라시안 첫 투자 라운드는 2015년 미국 상장 전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동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이들은 각각 주식 21%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아틀라시안 기업 가치가 정점을 찍은 건 2021년 10월로 이 때 기록한 1,620억 달러는 호주 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캐논 브룩스와 파커는 자산 합계가 700억 달러 이상에 달해 호주를 대표하는 부자가 됐다.

하지만 아틀라시안에 한하지 않고 기술 기업은 2021년 10월을 경계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정점보다 72%, 줌은 79%, 메타는 56% 감소했다. 아틀라시안도 40% 줄었지만 2015년 상장 당시와 견주면 아직도 11배라는 높은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4월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아틀라시안은 지난 9개월간 구독 증가에 따라 수익이 15억 달러에서 20억 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거시 사업 손실로 이익이 상쇄됐다고 한다. 아틀라시안의 문제는 수익성이 없는 것 뿐 아니라 사업 성장이 이전보다 훨씬 느리고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다.

창업 이후 10년간 아틀라시안은 마케팅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제품에 끌려가는 형태로 빠른 수익성과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어 영업 담당자 없는 걸 자랑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영업 마케팅에 6억 달러를 소비하고 있으며 지난 9개월 만에 5억 달러 이상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틀라시안과 같은 설립 20년 시점에서 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이 60억 달러, 순이익이 15억 달러이며 구글은 매출 1,450억 달러, 순이익 310억 달러다. 신흥 기업일 때 이익을 올리고 성숙기에 손실을 내는 기술 분야의 벤자민 버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것.

아틀라시안은 시장에서 매출 20배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는 세일즈포스는 매출이 310억 달러인 데 비해 시가 총액은 1,850억 달러로 6배 미만 평가라고 한다. 만일 아틀라시안이 세일즈포스와 비슷한 가격이라면 공동 설립자 재산은 각각 30억 달러가 된다. 물론 그래도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인 건 틀림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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