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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현상이 장기간 계속 되는 이유는?

태평양 적도 지역 날짜 변경선 부근에서 남미 해안에 걸쳐 해수면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되는 라니냐 현상(La Nina) 영향으로 호주 동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학자는 라니냐 현상이 3년은 계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원인을 고찰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동아프리카에서 가뭄이 악화됐다는 보고가 나온다. 라니냐 현상은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23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북반구에선 2년 연속으로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는 건 자주 있지만 3년 연속 발생하는 일은 드물다. 실제로 3년 연속 리니냐 현상은 1950년 이후 2회 밖에 일어나고 있지 않다.

라니냐 현상이 길어지면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더 적란운이 활발하게 발생해 동남아시아에선 홍수, 미국 남서부에선 가뭄이나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더구나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허리케인과 사이클론, 몬순 패턴이 변화하고 다른 지역에도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2022년 시점 발생하고 있는 라니냐 현상은 2020년 9월경부터 계속되어 영향은 경미한 수준에서 중증 수준으로 추이해왔다. 하지만 2022년 4월에는 라니냐 현상이 강해져 동부 적도 태평양에선 1950년 이후 이 시기 볼 수 없던 한파가 발생했다.

222년 6월 10일 발표된 세계기상기관 최신 예보에선 라니냐 현상이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50∼60%다. 이 때문에 11월까지 북아메리카 동부를 덮치는 대서양 허리케인 활동이 증가하고 주로 멕시코에 영향을 주는 태평양 허리케인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 기후예측센터는 2023년 초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확률을 51%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강한 엘니뇨 현상과 라니냐 현상은 1950년 이후부터 이전 수세기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IPCC에선 이게 자연 변동에 의한 것인지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IPCC 모델은 기후 변화로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엘니뇨 현상에 더 가까워진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에 걸쳐 관찰은 이 반대를 보여준다.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동부 적도 태평양 해역은 한랭화도어 라니냐 현상에 가까운 상태가 만들어지고 있다.

물론 기록이 너무 적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거나 자연 변동이 너무 커서 장기 트렌드가 잡히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IPCC 모델이 뭔가 큰 걸 놓칠 가능성도 지적된다.

IPCC 모델이 왜 미래 라니냐 현상 같은 상황을 잘못 보여주는지에 대해선 또 다른 가능성도 제시된다. 전 세계가 온난화되어 그린란드 빙상이 융해되면 냉수가 해양 순환 시스템 하나인 AMOC(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 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를 감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AMOC가 붕괴되면 남대서양 열대역에 과도한 열이 남아 기압 변화를 일으켜 결국 태평양 무역풍을 강화하흔 상황을 모델링하고 분석하면 태평양 무역풍은 따뜻한 해수를 서쪽으로 밀어 라니냐 현상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현재 ipcc 모델은 빙상 융해, 담수 주입, 해류, 대기 순환 사이 복잡한 상호 작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경향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 다른 전문가 역시 기후 변화가 AMOC를 늦추고 라니냐 현상에 더 가까운 상태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걸 모델에 잘 반영하는 건 여전히 활발한 연구 과제라는 말로 계산 모델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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