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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직원 18% 대규모 해고 나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22년 6월 14일 전체 직원 18%에 해당하는 1,1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대해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우린 너무 빨리 성장했다며 직원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가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가 구조조정을 결행한 데 이어 코인베이스가 6월 3일 신입사원 내정 취소를 발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인베이스 암스트롱 CEO는 14일 모든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코인베이스가 미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에 6,100명에 달하는 종업원 중 18%에 해당하는 1,100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5,000명은 계속 고용해나간다는 것. 또 해고하는 종업원에 대한 보상이나 이후 지원 등에 필요한 총 비용은 4,000만∼4,5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 1개월간 임원, 이사회와 논의하면서 경제 상황이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엄격한 비용 관리가 필요한 게 밝혀졌고 직원을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초 직원 1,250명이 있었지만 암호화폐 성장에 따라 신규 직원 채용을 폭발적으로 늘려 직원 수는 지난 18개월간 4배 이상 늘어난 6,000명 이상이 됐다. 암스트롱 CEO는 우린 너무 빨리 성장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사례에선 너무 많이 채용한 게 드러났다고 말하며 신입사원 증가에 의해 효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직격한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직원 구조조정을 결행해 너무 높은 직원 비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번 결과는 지난 2년간 팀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자신의 결정에 귀착하기 때문에 이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며 앞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덧붙여 해고 직원은 곧바로 코인베이스 시스템 액세스가 차단되어 이후 교환은 개인 이메일로 이뤄진다고 한다. 암스트롱 CEO는 이 결정에 대해 고통스럽지만 대다수 직원이 기밀성이 높은 개인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경솔한 행동을 취하는 직원을 1명도 내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는 게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해고 직원에게는 최소 14주분 급여가 해고 수당으로 지급되며 미국 직원에게는 4개월분 건강 보험이 제공되며 전 세계 직원에게는 4개월에 걸쳐 정신 건강 지원이 제공된다. 또 코인베이스는 전직 활동에도 협력한다고 밝히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구조조정을 발표하기 전날인 6월 13일에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거래 일시 정지 등이 얽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3,000달러를 밑돌아 과거 18개월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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