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3,000달러를 밑돌며 지난 18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하락에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Celsius) 거래 일시정지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혔다.
비트코인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액이 되면서 상위 100 디지털 자산 지수(MVIS CryptoCompare Digital Assets 100 Index) 시산에선 상위 100개 토큰이 12월 대비 17% 가량 저하되고 있다. 2020년 11월 3조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2022년 6월 13일 시점 1조 달러를 밑돌았다.
이 원인에 대해 보도에선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2022년 5월 40년 만에 뛰어올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연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량 판매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나 2022년 5월 발생한 암호화폐 테라 급락이나 2022년 6월 13일 암호화폐 렌딩을 다루는 셀시어스가 인출을 일시 정지한 게 암호화폐 신뢰를 더 손상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추측하고 있다.
6월 13일 11시경 셀시어스는 갑자기 자사 플랫폼에서 모든 인출, 거래, 계정간 전송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셀시어스는 이게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며 자산을 보호하는 한편 유동성과 운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전체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커뮤니티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셀시어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토큰 셀시어스 가격은 발표 1시간 만에 57% 하락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선 6월 13일 21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 인출 일시 정지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부족으로 거래 미처리가 발생했기 때문에 인출이 일시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14일 2시경 거래는 재개됐다. 셀시어스 거래 정지라는 발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낸스는 이번 원인을 기술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테더도 셀시어스 영향을 감안해 시장 변동과 극단적인 시황에 의한 불행한 결과라며 테더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자사 주주 자본 극히 일부를 셀시어스에 투자하는 게 포함되어 있지만 이 투자와 당사 준비금과 안정성 사이에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자사 준비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채택한 기업 주가도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12만 9,000BTC 이상 비트코인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5% 급락했고 트위터 전 CEO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기업 블록은 13%, 암호화폐 채굴을 하는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12%, 리오트블록체인은 10% 하락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