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수백만 년간 최고치 찍은 대기 중 CO2 농도

미해양대기청 NOAA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전인 280ppm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수치는 과거 수백만 년간 최고치라고 한다.

하와이주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5월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1ppm. 인류 사상 가장 높은 영역에 들어섰다. 하지만 2년 전 코로나19에 의한 초기 봉쇄로 일시적으로 저하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2020년과 2021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한 경위를 생각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도 전 세계에서 자동차나 발전소, 산업계에서 이를 훨씬 능가할 기세로 온실 효과 가스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

421ppm이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안 올 수 있다. 과거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 정도였던 400만 년 정도 전에는 산업혁명 전보다 기온은 3.9도 높고 해면도 5∼25m나 높았다. 그럼에도 북극권 영구동토가 있는 지역은 삼림에 덮여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기온이 상승하면 열파와 가뭄, 삼림 화재, 호우에 의한 홍수 등 기상재해가 격렬해질 것이며 해수면 상승에 의해 많은 해안 도시가 수몰 위험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혁명 이전 6,000년간 이산화탄소 농도는 안정적이었고 게속 280ppm 전후였지만 기술 혁신에 따른 화석 연료 사용에 의해 대량 온실가스를 배출해왔다.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 가스 농도가 상승하면 석유 가스 산업은 인간 활동과 온난화 관계를 숨기기 위해 오정보를 수십 년간 흘리는 등 온난화 책임을 자신의 사업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미뤄왔다.

이렇게 기후 변화 대책이 지연된 결과 장기간 열파나 격렬한 가뭄 등 이상 기상이나 환경 약자에 치우치는 오염, 공중 위생 위기, 멈추지 않는 멸종 형태로 생태계나 인간이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 2015년 채택된 파리 협정은 완화책에 의해 사태를 호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조금 가져왔지만 아무래도 세계는 빠른 속도로 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는 듯보인다.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이 시작된 건 1959년이다. 당시 315.98ppm이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104ppm 상승했다. 63년간 33%나 오른 것이다. 또 현재 추세로 계속 오르면 2050년 경에는 500ppm을 넘어선다.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