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회사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운전사에 대해 업계 평균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배달 계약 운전사는 아마존 정품 배달 운전사나 창고 작업원보다 부상하기 쉬운 상황에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노동부 산하 기관인 노동안전위생청 OSHA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SOC(Strategic Organizing Center0가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아마존은 여러 기업과 상품 배달에 관한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회사와 계약을 맺은 배달 계약자를 DSP,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라고 한다. 아마존은 DSP 기업을 지원하는 등 배달 계약자와의 관계를 구축해왔지만 DSP는 엄격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게 문제시되고 있어 일부 배달 운전사 사이에선 아마존에 의한 운전사에 대한 엄격함이 위험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다. DSP에 대한 데이터를 아마존 정규 직원과 비교하고 분석하는 건 어렵다. 이유는 각 DSP가 별도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고서에선 2021년 OSHA에 상해 데이터를 제출한 DSP 201건과 아마존 정규 직원 부상률을 비교했다. 조사 대상이 된 DSP는 201건이지만 이는 미국에 존재하는 DSP 중 10%에 상당한다고 한다.
분석 결과 DSP 부상률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3%, 딜리버리 센터 부상률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9%, 분류 센터 부상률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6%다. 더구나 아마존 관련 배송 운전사 부상률은 아마존 이외 배달 운전사보다 높았고 DSP 부상률은 더 높다.
보고서는 아마존이 DSP와 직원을 광범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DSP 프로그램을 설계했지만 엄격한 배달 요청은 인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밝히고 운전자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높다는 걸 지적했다.
아마존 측은 안전성은 네트워크 전체 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사고율은 전체적으로 50% 가까이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카메라 시스템 같은 기술을 배포하고 새로운 안전 도구에 대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일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배달 운전사 뿐 아니라 창고 작업자 역시 업계 평균보다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