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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글에 위치 정보를…中 인터넷 검열 확대중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은 몇 년간 중국 내 인터넷을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와 도구를 마련해왔다. 이 가운데 검열 당국은 중국 정부 뜻에 맞지 않는 SNS 계정이나 글을 삭제하거나 특정 키워드를 차단해왔지만 새롭게 인터넷상에서 범람하는 가짜 정보와 싸우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 하에 SNS 투고에 사용자 위치 정보를 끄는 시책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중국 검열 당국은 중국 국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한 해외 가짜 정보 캠페인을 파악하기 위해 SNS 게시물에 사용자 위치 정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전개한 가짜 정보 캠페인에 대항하기 위한 시책으로 전개된 것으로 현재 거의 모든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

검열 당국은 SNS상 포스트와 위치 정보를 연동하는 이유를 가짜 정보와 싸우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보도에선 이 시책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SNS 사용자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한다. 더구나 해외에서 SNS에 투고하는 중국인이나 애국심이 적다고 판단된 지방 출신 중국인이 민족주의적인 인플루언서 표적이 되어 팬으로부터 괴롭ㅎ힘을 받거나 계정을ㄹ 통보받는 등도 보고됐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에선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한 엄격한 도시 봉쇄 조치가 취해졌으며 인터넷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많이 올라왔다. 따라서 검열 당국은 인터넷상 비판의 목소리를 제어하려 하며 이런 가운데 시행된 게 IP 주소를 이용해 사용자 위치 정보를 특정하고 이 위치 정보를 소셜미디어상 게시물과 연동하는 이번 시책이다. 이 시책에 따라 상하이에서 정부 뜻에 맞지 않는 댓글을 올린 사용자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이기적이라고 비판받고 대만이나 홍콩 등에서 비판한 사람은 분리주의자나 사기꾼이라고 불리고 VPN 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숨기고 올리는 사용자는 외국 선동자나 스파이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유학생은 이 시책 이후 인터넷상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삼가게 됐다고 한다. 이유는 이 계정이 외국 스파이 계정이라고 통보되어 중국 내 인기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차단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홍콩중문대학 전문가는 IP 주소를 다루며 타인 동기를 추측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중국에선 인터넷상에서도 열린 대화를 하기 어렵다며 중국 정부에 의한 인터넷 검열이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지작한다.

중국 내에서도 소셜미디어 글과 위치 정보를 연동하는 새로운 시책에 대한 비판이 많다. 2022년 4월말 검열되기까지 시책 취소를 요구하는 해시 태그에는 8,000건 이상이 올랐고 열람 총수는 1억 회가 넘었다고 한다. 또 유명인이나 정부 관계자 계정에는 위치 정보가 연동되지 않은 게 밝혀져 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편 중국 국영 미디어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위치 정보를 연동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을 뒤에서 조작하려는 검은 그림자를 거절하는데 필요한 시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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