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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한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3월부터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했던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구매자를 찾을 때까지 러시아 직원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있으며 철수에 드는 비용은 최대 1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 소련 연방 붕괴 직전인 1990년 맥도날드는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 러시아 1호점을 열었다는 소식이 러시아와 서방간 융화 상징으로 화제를 모았고 매장에는 자본주의의 맛을 요구하며 개점 첫 날에만 러시아인 3만 명이 몰렸다. 최근에도 맥도날드가 먹고 싶어 헬기를 전세내는 부호가 있을 만큼 러시아에서 인기였던 맥도날드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해 매장 폐쇄를 강요당하는 것 외에도 맥도날드 로고와 닮은꼴인 러시아 국산 햄버거 체인인 엉클바냐(Uncle Vanya’s)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는 5월 16일 직원 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 위기와 이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경영 환경에 따라 러시아 내 영업은 더 이상 가능하며 맥도날드 가치관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상표는 보유하고 있지만 매장은 모두 현재 구매자에게 매각하고 매장명, M자 맥도날드 로고, 브랜드, 메뉴 등도 모두 없앨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판매처는 불분명하다. 또 맥도날드는 안전상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매장 108곳도 일시 폐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장을 합친 맥도날드 매출은 전 세계 합계 2%, 영업이익은 3% 미만이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2022년 1분기 결산으로 양국에서 폐쇄로 임대료, 구매비용, 직원 임금 등으로 2,700만 달러, 팔린 재고에 따라 1억 달러 비용이 들었다고 하며 더구나 이번 철수에 필요한 경비 합계는 12억 달러에서 1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사업 구매자를 발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때까지 양국 직원에게 계속해서 월급을 지불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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