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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20% 이상 감소? 체중 감량약 개발했다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앤컴퍼니(Eli Lilly and Company)가 소화관 호르몬 인크레틴(incretin) 작용을 모방한 주사약인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 임상 시험에서 최대 22.5% 체중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티르제파티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라는 2가지 인크레틴을 합성한 약제로 임상 시험을 거쳐 출시 예정인 주사제다. GLP-1은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 주성분이며 미국에선 2021년 체중 감량제로도 승인됐다.

티르제파티드는 2형 당뇨병이 아니지만 체중 과다 혹은 비만으로 진단받은 피험자 2,539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피험자는 72주 동안 티르제파티드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운동을 지원했다.

티르제파티드 투여량은 주1회에 5, 10, 15mg으로 어떤 투여량이라도 시험 기간 중 유의한 체중 감소가 인정됐다고 한다. 최고 용량인 15mg을 투여받은 군에선 체중이 평균 22.5%, 24kg 줄었고 10mg 투여군에선 21.4%인 22kg, 5mg에선 16%인 16kg 체중 감소가 인정되는 반면 위약 투여 대조군은 2.4%인 2kg 체중 감소에 그쳤다고 한다.

일라이릴리앤컴퍼니 제프 에믹 제품 개발 담당 부사장은 티르제파티드는 3상 임상시험에서 평균 20% 이상 체중 감소를 실현한 첫 임상시험약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DC 다이어트 지원 시설(National Center for Weight and Wellness) 책임자인 스콧 칸은 티르제파티드 임상 시험 결과가 흥미롭다며 예비 데이터로 비만 수술 수준 체중 감소를 나타내는 약으로 아마도 다른 신진대사에 많은 이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티르제파티드에는 부작용도 인정되어 투여군 3분의 1은 메스꺼움을 경험했고 20% 전후가 설사를 했다고 한다. 그 밖에 구토나 변비 같은 부작용이 보였지만 이런 부작용 영향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극히 적었다고 한다.

또 GLP-1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마글루티드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르티스크가 워고비라는 명칭으로 보험 대상 외 체중 감량약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1개월분 처방에 1,300달러 이상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티르제파티드는 상당히 비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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