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하며 2021년 11월 정점과 견줘 55%나 하락해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밑돌았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폭주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금융 정책이 유동성을 억제하고 투자자를 전 세계 시장 전체 투기적 자산에서 멀리하도록 한 게 원인으로 분석했다.
뉴욕 증권 기업 관계자는 주로 장기 홀더가 판매에 나서고 있어 완만한 시장 붕괴가 보인다고 밝혔고 투자사 갤럭시디지털홀딩스 CEO는 암호화폐는 균형을 유지할 때까지 아마도 나스닥과 상관관계로 거래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다음 몇 분기는 불안정하고 어려운 시장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혼란은 스테이블코인 UST(TerraUSD)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UST는 자산 뒷받침이 없는 무담봏형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한 값으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UST 개발사인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독자 암호화폐인 루나(LUNA)를 발행해 1달러 상당 루나를 1UST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만일 UST 수요가 많은 경우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UST 발행 매수를 줄여 루나를 발행하고 반대로 루나 수요가 많은 경우 루나 발행 매수를 줄여 UST를 발행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UST를 가능한 한 1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UST 가격이 급락하며 UST와 미국 달러 고정이 해제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급락에 대한 직접적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2022년 5월 8일경 대량 UST가 인출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에는 UST가 0.985달러로 하락하고 나중에 회복했다. 하지만 하락을 고려해 테라폼랩스 CEO는 15억 달러 상당 대출을 한다고 발표한 뒤 다시 UST가 하락해 한때 0.84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통화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거액을 움직였다는 사실이 시장 불안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덧붙여 루나 가격은 지난 24시간간 45% 하락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시장 폭락은 암호화폐로 구매 가능한 NFT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으며 주요 NFT 프로젝트는 20% 이상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