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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서 애완동물 대마 중독 증가한다

미국과 캐나다 수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마가 합법화된 이후 대마 중독이 된 애완동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중독이 된 애완동물은 대부분 개지만 고양이나 이구아나, 말 등 보고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이었다고 한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겔프대학 연구팀은 애완동물이 대마초 과잉 섭취로 인해 쓰러졌다는 보고가 늘어나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2021년 미국과 캐나다 내 200명 이상 수의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2018년 전후 진찰한 애완동물 대마초 과잉 섭취에 대한 것. 2018년은 캐나다에서 전국적으로, 미국에선 12개 주 이상에서 대마가 합법화됐다. 그 결과 수의사 중 3분의 2가 2018년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증례 증가가 보였다고 보고했다.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대마초가 합법화된 이후 애완동물 대마초 중독이 증가하고 있는 것. 하지만 대마 합법화가 애완동물 대마 중독으로 이어졌다고 결론내리는 게 아니라 주인이 대마 중독을 수의사에게 보고하기 쉬워진 게 이유 중 하나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완동물이 대마초 중독이 된다는 건 무섭게 들린다. 하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경과 관찰을 하든지 심각한 경우 이틀 정도 입원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증상은 실금이나 견인식 장애, 무기력, 심박 저하, 협조성 부족이 일반적이며 치료에는 정맥 내 수액이 투여된다. 중증일 때에는 구토를 유발시키거나 활성탄을 쓰기도 한다.

애완동물이 대마 중독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입으로 인한 섭취, 섭취하기 쉽고 체내에서 작용이 커지기 쉽기 때문에 일반 중독 원인이 된다. 또 대마를 섭취한 사람 배설물을 먹어 중독되거나 산책 중 대마 흡입 껍질을 주워 먹는 것으로 중독된 개도 있었다고 한다.

대마초로 인해 애완동물이 죽은 보고는 16건 있었지만 이 경우는 복잡하다. 예를 들어 대마초 초콜릿을 먹어 버렸다면 초콜릿 자체가 개에게 위험한 음식이기 때문에 대마초가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문제다. 또 건강 상태나 애완동물 크기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형 개는 위험이 높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개 THC는 인간과 달리 증상 기간이나 범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독 증상을 인식할 뿐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며 식품 패키지에 쓰인 라벨 뿐 아니라 경고를 쓰는 등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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