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응결핵을 비구름 속에 살포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 강우는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개회식을 맑게 하기 위해 몇 시간 전에 먼저 비를 내리게 한 시도가 알려져 있다.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사막화를 억제하고 녹지를 늘릴 목적으로 한 국토개발계획 일환으로 인공 강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 강우는 인공적으로 비구름을 만드는 방법과 비구름에서 임의로 비를 내리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후자에선 비구름 속에 씨앗을 뿌려 구름에서 빗방울을 낳아 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시딩(Seeding)이라고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21년 3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시작해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 환경 보호, 새로운 수자원 확보, 사우디아라비아 자연 능력 향상 등에 노력하는 걸 밝히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승인된 게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는 인공 시딩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견인하는 건 환경, 물, 농업 장관이자 국립기상센터 의장이기도 한 압둘라흐만 알파들리(Abdulrahman al Fadley)로 연간 강수량이 100mm에 못 미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어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선진적 기상 기기와 기술을 이용해 강우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24시간 체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상공 구름 형태를 감시해 필요에 따라서 강수를 촉구하는 시딩을 실시하는 것이다. 1단계로 수도 리야드를 포함한 리야드주와 북서에 이어지는 카심주, 하이르주 상공에서 시딩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리야드 서부 여름 수도로 알려진 타이프나 알바하, 아실주 등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