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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오르면 CO2 배출량도 줄어들까

원유 가격은 2021년부터 상승을 계속해 2022년 3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 핵협의 지연 등으로 원유 선물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원유 가격은 계속 고조되며 가솔린 가격이나 전기요금 상승으로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원유 가격 상승과 관련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어들까.

보통 석유에서 가솔린을 정제한다. 가솔린이나 원유는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허주에서도 원유 가격 상승에 수반하는 가솔린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어 시드니나 멜버른에선 2021년 초반에는 1리터당 1.2호주달러이던 가솔린 가격이 2022년 초에는 1.6호주달러까지 올랐고 2022년 3월에는 2.2호주달러에 달했다.

불과 14개월 만에 80% 가까운 가격 상승은 가계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 가솔린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호주국립대학 연구에선 가솔린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사용량이 3% 감소한다는 추계치가 나오기도 했다.

가솔린 가격이 80% 가까이 급상승한 호주에 이 추정치를 적용하면 호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서 가솔린 사용 감소가 일어날 것이지만 현재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 이유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도시 봉쇄나 재택 근무 영향 외에 가격 상승이 변화를 가져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시적으로 가솔린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곧바로 행동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물론 일시적으로 가솔린을 가득 채우지 않도록 한다는 바람에 반응하는 일은 있지만 단기적으론 지금까지 가솔린을 구입하는 것 이외 옵션은 없다. 행동을 바꾸려면 이대로 가격이 높은 상태가 계속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계산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이 10% 상승하면 신차 평균 연비가 2% 상승한다는 것으로 가솔린 가격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연비가 높은 차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제안됐다. 물론 2%라는 수치는 평균치이며 일부는 완전히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콤팩트 자동차로 전환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1970년대 가솔린 가격이 올랐을 때 호주에선 더 작은 자동차 수요가 증가해 호주 국내 자동차 산업 쇠퇴를 초래했다. 한편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가솔린 가격이 급락했을 때에는 더 많은 가솔린을 사용하는 SUV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대로 가솔린 가격이 높아져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동차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거나 가솔린 사용량을 줄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부산물로 이상하면서도 환영해야 할 아마도 유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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