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4월 21일 러시아는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사르맛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 의한 핵공격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만일 핵전쟁을 시작한 경우 처음 몇 시간 만에 사상자가 9,150만 명에 달한다는 2019년 시뮬레이션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핵무기 전문가로 알려진 미국 프린스턴대학 알렉스 글래저 연구팀은 미국과 러시아간 핵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플랜A라는 영상에 정리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러시아가 먼저 나토를 위협할 목적으로 폴란드와 독일 국경 부근에 핵폭탄을 1발 투하한다는 시나리오다. 이어 독일이 반격으로 칼리닌그라드에 핵폭탄을 1발 투하한다.
서로 한 발씩 핵폭탄을 투하한 곳에서 러시아와 유럽 나토 가맹국간 전면 핵전쟁이 발발한다. 러시아 측은 300발, 유럽 나토 회원국은 180발을 서로 투하하며 3시간 뒤 희생자 수는 260만 명에 달한다.
이어 나토 가맹국인 미국이 잠수함과 육상 거점에서 ICBM을 발사한다. 하지만 미국 ICBM이 러시아 핵무기를 파괴하기 전 핵공격이 이뤄진다. 러시아 측 ICBM은 미국을 초토화한다. 미국과 러시아간 상호 핵공격은 45분 만에 종결되고 희생자 수는 340만 명. 이전 러시아와 유럽 나토 회원국간 희생자까지 더하면 600만 명에 이른다.
이어 러시아와 나토는 상대방 재구축을 저해할 목적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를 목표로 핵공격을 실시한다. 대도시마다 규모에 따라 5∼10발이 투하된다. 이 과정은 45분 만에 종료되며 희생자 수는 8,53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선 일련의 핵전쟁에서 총 사상자 수가 9,150만 명이라는 결과를 보인다.
이 시뮬레이션을 2019년 9월 거론한 국제 NGO인 ICAN은 핵무기가 단 한발이라고 사용된 뒤에는 광기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된다며 핵무기 금지 조약을 지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