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4월 4일 전 세계 거의 모든 인구인 99%가 이 기관이 내세운 대기 오염 기준을 웃도는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저‧중소득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장 심한 대기 오염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WHO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WHO 발표는 이 기관이 공개하고 있는 전 세계 117개국 6,000개 도시에서 집계된 대기 측정 결과를 정리한 공기질 지수 데이터베이스(Air quality database) 2022년판 내용에 따른 것. WHO에 따르면 2022년판 공기질 지수 데이터베이스는 이산화질소 지상 연평균 농도나 PM10이나 PM2.5 등 입자상 물질 측정치가 처음으로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이산화질소는 오존 전구물질로 환경 오염 원인이 되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자상물질 그 중에서도 PM25는 폐 깊이까지 침투해 혈류에 들어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에 비해 호흡기에 대한 악영향을 일으킨다고 여겨진다. 그 밖에 병까지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런 오염 물질 측정치까지 새롭게 집계 대상에 포함한 2022년 조사 결과에선 WHO가 내건 PM1.0, PM2.5 기준치를 웃도는 도시는 고소득국가에선 17%였지만 저‧중소득국에선 1% 미만. 한편 이산화질소에 대해선 고소득국가와 저‧중소득국간 거의 차이가 보이지 않고 이산화질소 기준치를 만족하는 공기질은 전체 23%에 그쳤다.
이런 결과에서 WHO는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중요성이 다시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조치로 WHO 공기질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 공기질 기준을 개정하고 대기 오염 원인을 파악하고 깨끗한 가정용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며 안전하고 저렴한 대중교통 기관망이나 보행자, 자전거 친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차량 배출량 엄격화를 실시하는 등 시책을 각국 정부 기관에 호소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