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취 칼로리를 억제하고 충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공 감미료는 음료나 음식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 연구에선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거나 치사성 감염증 급증을 일으키는 게 지적되기도 했다. 더구나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 섭취가 암 위험 상승에 관계하고 있다고 한다.
EU에선 식음료에 사용되는 모든 인공 감미료는 사전에 안전성 평가를 받아 합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선 단맛이 강하고 에너지가 적은 고감미료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기 전에 미식품의약국 FDA 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공 감미료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가 재연되며 각국 보건 당국은 승인된 감미료 재평가에 착수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프랑스에 있는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 연구팀은 프랑스 성인 10만 2,865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발암 위험간 관계를 조사하는 실험을 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42.2세였고 78.5%가 여성이었다.
참가자가 제출한 식사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별 인공 감미료 소비량을 추측했는데 인공 감미료 섭취원으로 가장 많았던 건 논슈가 청량 음료로 참가자가 기간 중 섭취한 인공 감미료 53%가 청량음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건 탁상 조미료 29%, 요구르트와 코티지치즈 8%였다.
인공 감미료를 종류별로 보면 아스파탐이 전체 섭취량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세설팜K(Acesulfame-K) 29%, 수크랄로스(Sucralose) 10% 순을 나타냈다.
연구팀이 참가자별 인공 감미료 소비량과 암 건진 정보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 그 중에서도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를 대량 섭취하는 참가자는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암 위험이 전체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아스파탐은 유방암과 비만 관련 암과 관계가 유의하다는 지적이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는 압도적으로 소비량이 많은 인공 감미료라며 물론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반영할 뿐이라는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대규모 연구로 전 세계 많은 식품과 음료에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그 중에서도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가 암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로 전 세계 보건 기구가 인공 감미료 안전성을 재평가하는데 중요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