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용 공식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서 타사 결제 시스템을 인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에 대해 타사 결제 시스템을 인정하라고 소송을 걸었던 에픽게임즈(Epic Games) 입장에선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3월 16일(현지시간)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자가 독자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도에선 앱 경제에서 극적인 재형성으로 이어질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에픽게임즈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인 코리 라이트는 애플과 구글은 혁신을 억제하고 가격을 늘리고 소비자 선택을 줄이는 정책으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거래 하나가 반경쟁적인 현상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구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개발자가 구글플레이 표준 결제 시스템 외에도 타사 결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현재 스포티파이 뿐이며 언제 어느 시점 더 많은 개발자가 타사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또 에픽게임즈 측은 자사가 구글 파일럿 프로그램 일원이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에픽게임즈가 파일럿 프로그램에 관한 제안을 거절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참여를 요청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는 오랫동안 애플과 구글이 지배하는 모바일앱 시장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구글은 제3자 결제 시스템에 대한 자세를 완화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구글은 파일럿 프로그램 일환으로 스포티파이로부터 일부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