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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당국 “항공기 GPS 간섭 비정상적 증가”

핀란드 교통안전부(Traficom)가 핀란드 중부와 동부에서 항공기 GPS에 대한 간섭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간섭 원인에 대해 당국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교통안전부에 따르면 3월 6일 이후 핀란드 중부와 동부에 있어서 항공기 10기로 GPS에 대한 이상한 간섭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이 사태로 인한 실례도 이미 나왔고 리투아니아 항공사인 트랜스아비아발티카(Transaviabaltika)는 핀란드 동부에 위치한 사본린나 공항에 대체 내비게이션 기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GPS 이상으로 헬싱키-사본린나간 18편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빠졌다.

핀란드 교통안전부는 국영 교통관제조직 핀트래픽(Fintraffic)에 일련의 사태에 관한 경고를 항공 각사에게 통지하도록 지시한 뒤 항공 각사는 GPS 신호가 중단됐을 때 운영 지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만일 GPS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해도 비행 자체 안전성은 확보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 하에서 운항을 실시할지 어떨지는 항공 각사 판단에 맡긴다고 밝히고 있다.

핀란드 국영 방송에 따르면 일련의 GPS에 대한 비정상적인 간섭은 핀란드 중부와 동부에서만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 국영 방송은 원인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보면서 현상에선 이런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2018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러시아 범행이라는 의심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 원인이 러시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 매체 보도에선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상공과 러시아 국경 근처를 통과하는 항공기에 GPS 간섭이 의심되며 핀란드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토론을 한 직후 간섭이 시작됐다며 직접적 명언은 피했지만 러시아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의식한 논조를 보였다.

공식 보고를 발표한 건 핀란드 교통안정부지만 항공 교통 관제에서 이용되는 방송형 자동 종속 감시 ADS-B 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간섭은 핀란드 뿐 아니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부근에서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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