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해외로부터 정보를 차단하는 움직임을 진행하는 가운데 트위터나 BBC, 뉴욕타임스, 타임 등이 익명 통신 시스템인 토르(Tor)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한 게 화제가 되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토르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는 이점은 어떤 게 있을까.
토르는 여러 노드를 통해 통신해 통신 경로를 익명화하는 시스템이다. 토르 브라우저나 브레이브 같은 토르 접속에 대응하는 웹브라우저로 이용 가능하다. 더구나 웹브라우저 관리자는 토르 대응 브라우저로만 액세스할 수 없는 도메인(.onion)을 갖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2년 러시아에 의한 정보 통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위터나 BBC, 뉴욕타임스, 타임 등 웹사이트가 토르 접속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한 게 화제가 됐다. .onion 도메인 웹사이트는 해당 웹사이트 운용사 정보를 숨길 수 있다. 하지만 트위터나 BBC 같은 주요 웹사이트에선 운영사 정보가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 외에도 토르를 이용하면 일반 버전 트위터나 BBC에 익명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onion 버전 웹사이트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대형 웹사이트가 .onion 버전 웹사이트를 준비하는 가장 큰 목적은 토르에 의한 통신 경로 익명화에 정식 대응하고 있다는 자세를 명시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토르에 대응하고 있다는 걸 명시해 운영사는 익명 통신에 대한 이해를 어필할 수 있다.
또 토르 접속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와 거동이 다르기 때문에 웹사이트 봇 검지 시스템에 오검지되어 버리는 일이 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onion 버전 웹사이트에서 봇 감지 시스템 설정을 바꿔 토르 사용자 오탐지를 방지할 수 있다.
더구나 토르 사용자 중에는 웹사이트에 대해 악의적 공격을 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onion 버전 웹사이트를 준비해 토르 사용자를 분리해 공격에 대한 대응이 쉽게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