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 헬기 인제뉴이티(Ingenuity) 현지 시험 비행을 4월 8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월 23일 기준으로 인제뉴이티는 아직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rverance)에 배치된 채 제제로 분화구 내에 있는 10m 사방 평탄지로 이동하는 중이다. 퍼서비어런스는 목적지에 도달하면 인제뉴이티를 내리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어 인제뉴이티는 자체 태양 전지판을 전개하고 배터리를 충전, 화성에서 첫 비행을 준비한다.
비행 테스트는 31일 완료할 계획이다. 첫 시험 비행에선 행성 표면에서 3m까지 부상하고 30초간 실행한다. 비행은 5회 정도를 예정하고 있으며 비행 중에는 상공에서 지상 이미지를 초당 30장 가량 촬영한 뒤 나중에 비행경로와 지상 상황을 분석하게 된다.
발사 전 예행연습은 연구실이나 압력을 낮춘 체임버에서 진행한 만큼 첫 시험 비행은 인제뉴이티에 있어선 첫 야외 비행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뿐 아니라 지구 이외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무인 헬기이기도 하다.
화성 중력은 지구보다 40% 수준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 기체가 떠오르기 쉬워진다. 하지만 화성 대기 밀도는 지구 80분의 1 밖에 안 되고 로터를 돌려도 좀처럼 양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기온 문제도 추가된다. 예를 들어 야간 기온은 영하 9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전자기기가 제대로 작동 가능한 온도는 아니다.
화성에서 비행 기술이 확립되면 미래 화성 탐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